원·달러 환율이 위안화 절상 영향으로 30원 이상 급락하면서 1170원대 초반까지 밀렸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30.6원(2.54%) 급락한 117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170원대로 내려간 것은 지난 5월 19일 1165.1원(종가기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22.8원 급락한 1180원에 출발한 뒤 1170원대와 1180원대에서 등락을 보이다가 위안화 가치가 급등하며 장중 1169.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지난 주말 중국 인민은행의 '환율 유연성 확대' 방안 발표 이후 거래된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21개월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이날 위안화 고시환율은 지난 18일과 같은 수준인 6.8275위안으로 시작해 투자자들을 실망시켰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절상폭이 확대되며 위안화 환율은 21개월래 최고 수준인 6.81위안을 기록하기도 했다. 외환전문가들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의 완만한 절상이 시장의 기대보다 완만하게 이뤄질 것이지만 당분간 위안화 환율이 움직임에 따라 등락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