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30원 이상 급락…1172원 '1개월래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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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위안화 절상의 영향으로 급락 마감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인 지난 18일보다 30.6원(2.54%) 내린 1172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달 19일 종가 1165.1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인 18일보다 14.6원 내린 1188원에 장을 시작해 낙폭을 넓히며 1175원선까지 밀렸다. 오전 10시를 지나면서 중국의 달러 대비 위안화 고시환율이 이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나자 시장에서는 위안화 절상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였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주말 달러에 위안화 환율을 고정시킨 '페그제'의 종료를 시사하는 환율 유연성 확대 방안을 밝혔지만 이날 설정된 고시환율은 이전과 마찬가지 수준인 6.8275위안이었던 것이다.
이에 영향을 받으며 환율은 1189원까지 낙폭을 반납했으나 이내 '완만한 절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지면서 다시 낙폭을 넓히며 마감했다.
한 시장참가자는 "위안화 절상이 시장의 기대보다는 완만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이전과 동일한 수준의 고시환율은 절상에 대한 조심스러운 접근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른 외환전문가는 "위안화 절상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환율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73p(1.62%) 오른 1739.68을 기록했으며, 코스닥지수는 498.36으로 지난 주말종가보다 3.13p(0.63%)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900억가량을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거들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4000억 이상의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3시51분 현재 1.2450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90.75엔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