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1일 반도체 업종에 대해 하반기 메모리 산업의 업황 호조로 긍정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최선호주로는 삼성전자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도한 애널리스트는 "D램이 올 상반기 동안 꾸준한 공급 부족 상태였다"면서 "3분기에도 이런 상황이 이어져 D램의 공급 초과율은 97.8%를 기록하고, 4분기에는 이 비율이 100.8%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낸드플래시의 공급초과율은 3분기 98.4%, 4분기 96%로 예상한다"면서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새로운 IT(정보기술) 제품으로 인한 수요 급증으로 상반기 대비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97만원에서 115만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수요 급증에 따른 이익 증대가 예상된다"며 "D램 설비 증설에 따른 점유율 확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휴대폰, TV 등 세트 사업부분의 지속적인 성장에 기반한 이익 구조 다각화가 나타나고 있는 점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하이닉스의 투자의견도 기존 '보유'에서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 또한 2만35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가 삼성전자와 같이 절대적인 독점적 위치를 확보하고 있지는 않지만 경쟁업체에 비해서는 여전히 우월한 위치에 있다"며 "메모리 업황의 호조세에 힙입어 경쟁사 대비 긍정적인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