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은 우리나라의 민간부문 부채가 빠르게 늘어 '잠재적 부채 위험국'에 해당한다고 진단했다.

연구원은 20일 '글로벌 경제에 드리워진 선진국 국가부채의 그림자' 보고서에서 자금순환표를 발표하는 유럽 11개국과 미국 일본 한국의 민간부문 부채 및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한국의 민간 부채는 명목 GDP의 376.0%에 달해 비교 대상 국가 가운데 스웨덴(409.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스웨덴과 우리나라 외에도 포르투갈(357.4%) 벨기에(341.5%) 네덜란드(334.5%) 덴마크(330.7%) 일본(326.1%) 스페인(311.6%) 등 6개국에서 이 비율이 30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부채에서 기업부문을 제외하면 한국의 개인 부채는 GDP의 84.2%로 일곱 번째 높았다.

연구원은 "한국을 비롯 스웨덴 벨기에 덴마크 등은 민간 부채 규모가 크고 증가 속도가 빠른 잠재적 위험국"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은 대외 부채 비율이나 재정수지,경상수지 측면에서 아직 다른 국가와 견줘 건전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