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코스피 방향성 탐색…"선택과 집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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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1700선을 회복한 이후 방향성 탐색에 들어갔다. 증권업계에서는 코스피 지수의 박스권 상단에서 업종·종목별 차별화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 이를 염두에 두고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15% 오른 1710.40으로 장을 시작한 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수가 1700선에 올라선 현 시점에서 저항선을 단기에 쉽게 넘을 수 있을지에 대해 다소 엇갈린 견해를 내놓는 분위기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9월 이후 일시적인 이탈을 제외하고 1550∼1750 구간에 갇힌 박스권 장세를 형성하고 있다.
남유럽발 재정위기 문제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실적 발표 시기를 한 달여 앞둔 가운데 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추가 상승 동력이 될 모멘텀(상승요인) 공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엄태웅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현 시점에서 '안도' 이상의 접근은 이르다"며 "달러화 강세, 유럽 국가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 등으로 이전과 같이 강도 높은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기 어려울 전망이고, 최근 빠른 속도로 진행된 증시 반등에 따른 부담으로 코스피 지수 1700선에서의 공방이 나타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 점검을 통해 핵심 블루칩들의 하반기 추가적인 성장동력이 확인되고, 유로존의 안정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 매수세와 국내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이뤄진다면 결국 저항대는 깨질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긍정적 기대감의 현실화 여부를 기다려보는 편이 나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반면 전지원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저금리 기조 속에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 감소, 위험기피심리의 완화 등과 함께 외국인 매수세 재개 가능성을 감안하면 이번달 안에 박스권 상단인 1750선의 돌파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선택과 집중하는 투자전략'을 가져가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궤를 함께 하고 있다. 업종·주가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업종별로 화학, 항공, 자동차, 화장품 업종 등이 전고점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비금속광물, 전기가스, 통신, 보험 업종은 오히려 주가가 뒷걸음질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화학업종 내 호남석유와 SK에너지, 철강금속의 고려아연과 포스코, 해운의 한진해운과 STX팬오션 등과 같이 업종 안에서도 주가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락종목수 대비 상승종목 수의 비율을 나타내는 ADR지표가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고, 특히 대형주는 ADR지표가 전고점 수준에 육박하며 종목별 상승세가 강화되고 있다"며 "대형주의 경우 코스피 지수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4월26일보다 주가가 높아진 종목이 44%에 달하고, 당시 PER(주가수익비율) 수준을 웃도는 종목수의 비율도 40%나 된다"고 전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ADR 지표가 종목별 확산보다는 일부 종목으로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함을 보여준다"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업종별 차별화 현상이 강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주도주 업종 내에서의 종목 찾기가 비주도주 종목 접근보다 유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15% 오른 1710.40으로 장을 시작한 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수가 1700선에 올라선 현 시점에서 저항선을 단기에 쉽게 넘을 수 있을지에 대해 다소 엇갈린 견해를 내놓는 분위기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9월 이후 일시적인 이탈을 제외하고 1550∼1750 구간에 갇힌 박스권 장세를 형성하고 있다.
남유럽발 재정위기 문제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실적 발표 시기를 한 달여 앞둔 가운데 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추가 상승 동력이 될 모멘텀(상승요인) 공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엄태웅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현 시점에서 '안도' 이상의 접근은 이르다"며 "달러화 강세, 유럽 국가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 등으로 이전과 같이 강도 높은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기 어려울 전망이고, 최근 빠른 속도로 진행된 증시 반등에 따른 부담으로 코스피 지수 1700선에서의 공방이 나타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 점검을 통해 핵심 블루칩들의 하반기 추가적인 성장동력이 확인되고, 유로존의 안정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 매수세와 국내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이뤄진다면 결국 저항대는 깨질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긍정적 기대감의 현실화 여부를 기다려보는 편이 나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반면 전지원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저금리 기조 속에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 감소, 위험기피심리의 완화 등과 함께 외국인 매수세 재개 가능성을 감안하면 이번달 안에 박스권 상단인 1750선의 돌파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선택과 집중하는 투자전략'을 가져가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궤를 함께 하고 있다. 업종·주가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업종별로 화학, 항공, 자동차, 화장품 업종 등이 전고점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비금속광물, 전기가스, 통신, 보험 업종은 오히려 주가가 뒷걸음질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화학업종 내 호남석유와 SK에너지, 철강금속의 고려아연과 포스코, 해운의 한진해운과 STX팬오션 등과 같이 업종 안에서도 주가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락종목수 대비 상승종목 수의 비율을 나타내는 ADR지표가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고, 특히 대형주는 ADR지표가 전고점 수준에 육박하며 종목별 상승세가 강화되고 있다"며 "대형주의 경우 코스피 지수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4월26일보다 주가가 높아진 종목이 44%에 달하고, 당시 PER(주가수익비율) 수준을 웃도는 종목수의 비율도 40%나 된다"고 전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ADR 지표가 종목별 확산보다는 일부 종목으로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함을 보여준다"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업종별 차별화 현상이 강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주도주 업종 내에서의 종목 찾기가 비주도주 종목 접근보다 유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