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8일 유통 업종에 대해 "금리인상은 소비 위축의 요인이 될 수 없다"며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박 진 연구원은 "2002년 이후 가장 양호한 소매 경기는 올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만 8년만에 가장 강한 가계 구매력의 증가와 취업자 증가 등 긍정적인 요인들이 많은 반면 리스크로 볼 수 있는 부동산 가격 하락과 금리 인상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 국내 가계의 소비성향은 지난 1분기 77%로 안정적이며 최근 10년간 부동산 가격이 어느 정도 조정 받을땐 오히려 77~78%로 상승한 바 있다"며 "부동산 가격 조정에 따른 소비 위축 우려는 기우"라고 진단했다.

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도 매우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기준 금리를 내달 1일 0.5% 인상한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도 가계의 하반기 추가 비용은 1조8500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가계의 추가 금융비 부담은 가계 소득 증가와 취업자 증가에 따른 효과에 비하면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며 "가계 소득 여건이 2002년 이후 최고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