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1700선 탈환에 쇼트커버링 일조…관심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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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코스피 지수가 한 달여 만에 1700선을 탈환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친 긍정적인 요인 가운데 하나로 쇼트커버링(공매도 물량 상환을 위한 주식 매수)을 꼽았다.
공매도는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빌려 판 뒤 이후 주가가 떨어지면 되사서 갚는 투자 방법으로 주가 하락기에 수익을 낼 수 있다. 이 때문에 약세장에서 주가 하락폭을 키우는 데 일조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기도 하지만, 주가가 오를 때에는 쇼트커버링을 통한 지수 상승 요인이 되기도 한다.
지난 15일 외국계 증권사인 메릴린치 창구를 통해 시총상위 종목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자, 일각에서는 쇼트커버링 관련 세력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16일 거래소와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공매도는 지난주(6월7∼11일) 중반까지 활발해지는 흐름을 나타냈으나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빠르게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 지난달 하루 평균 1883억원을 기록했던 공매도 금액은 지난 7일 2410억원까지 늘었다. 이후 9일까지 1600억원대를 유지했으나 점차 줄어 14일에는 933억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15일에도 10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7일 4.95%까지 치솟았던 공매도 비율(금액기준) 역시 15일 2.17%로 낮아져 다소 안정된 모습이다. 이달 평균 공매도 비율은 2.94%를 기록, 지난달 2.97%보다 줄었다.
박문서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공매도는 증시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을 때 물량이 늘어나고 저점을 기록한 후 반등하면서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며 "코스피 지수가 최근 '브이(V)'자로 반등하면서 그동안 쇼트커버링에 나서지 못한 외국인들이 이번주 들어 진행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후 시가총액 상위 종목, 2분기 실적 발표 시기를 맞아 실적 개선 기대 종목을 중심으로 쇼트커버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달 초까지 코스피 시장의 공매도는 지난해 6월 공매도 금지조치 해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정도로 늘었지만, 시장의 안도감이 확산되는 모습에 따라 5월 중 공매도가 많았던 낙폭 과대 종목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질 수 있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2주간 공매도가 많았던 종목 가운데 하이닉스, 호남석유, 두산인프라코어 등 일부종목은 최근 1∼2주 코스피 지수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에 상승률이 저조했던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해당 종목으로는 LG디스플레이, 기아차, 삼성엔지니어링, LG생활건강, LG생명과학을 꼽았다.
다만 공매도 비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이달 중 대차잔고가 늘어나는 추세라는 점에서 성급한 판단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대차잔고의 약 90% 정도가 외국인이 공매도를 위해 빌려간 주식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차거래잔고는 이달 7일 4억5026만주에서 15일 4억7315만주로 증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공매도는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빌려 판 뒤 이후 주가가 떨어지면 되사서 갚는 투자 방법으로 주가 하락기에 수익을 낼 수 있다. 이 때문에 약세장에서 주가 하락폭을 키우는 데 일조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기도 하지만, 주가가 오를 때에는 쇼트커버링을 통한 지수 상승 요인이 되기도 한다.
지난 15일 외국계 증권사인 메릴린치 창구를 통해 시총상위 종목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자, 일각에서는 쇼트커버링 관련 세력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16일 거래소와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공매도는 지난주(6월7∼11일) 중반까지 활발해지는 흐름을 나타냈으나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빠르게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 지난달 하루 평균 1883억원을 기록했던 공매도 금액은 지난 7일 2410억원까지 늘었다. 이후 9일까지 1600억원대를 유지했으나 점차 줄어 14일에는 933억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15일에도 10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7일 4.95%까지 치솟았던 공매도 비율(금액기준) 역시 15일 2.17%로 낮아져 다소 안정된 모습이다. 이달 평균 공매도 비율은 2.94%를 기록, 지난달 2.97%보다 줄었다.
박문서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공매도는 증시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을 때 물량이 늘어나고 저점을 기록한 후 반등하면서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며 "코스피 지수가 최근 '브이(V)'자로 반등하면서 그동안 쇼트커버링에 나서지 못한 외국인들이 이번주 들어 진행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후 시가총액 상위 종목, 2분기 실적 발표 시기를 맞아 실적 개선 기대 종목을 중심으로 쇼트커버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달 초까지 코스피 시장의 공매도는 지난해 6월 공매도 금지조치 해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정도로 늘었지만, 시장의 안도감이 확산되는 모습에 따라 5월 중 공매도가 많았던 낙폭 과대 종목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질 수 있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2주간 공매도가 많았던 종목 가운데 하이닉스, 호남석유, 두산인프라코어 등 일부종목은 최근 1∼2주 코스피 지수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에 상승률이 저조했던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해당 종목으로는 LG디스플레이, 기아차, 삼성엔지니어링, LG생활건강, LG생명과학을 꼽았다.
다만 공매도 비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이달 중 대차잔고가 늘어나는 추세라는 점에서 성급한 판단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대차잔고의 약 90% 정도가 외국인이 공매도를 위해 빌려간 주식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차거래잔고는 이달 7일 4억5026만주에서 15일 4억7315만주로 증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