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직장인이 보유하고 있는 인맥은 평균 8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하지만 정말 힘들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맥은 9명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451명을 대상으로 ‘인맥현황과 관리’에 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이 보유하고 있는 인맥은 평균 84명이었다.성별로 나눠 보면 남성이 111명으로 나타난 데 비해 여성은 52명으로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연령별로는 △20대 54명 △30대 82명 △40대 121명 △50대이상 147명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인맥도 비례해 늘어나는 모습이었고 50대를 넘어서면 20대 인맥수의 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어려운 일을 당하거나 급히 돈이 필요한 상황 등 정말 힘들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맥은 9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역시 큰 차이는 아니었지만 남성(11명)이 여성(6명)보다 또 고연령일수록(△20대 7명 △30대 9명 △40대 8명 △50대이상 12명) 많았다.

주로 활용하는 인맥관리 방법(복수응답)으로는 △‘전화통화’(65.9%)가 첫 손에 꼽혔다.적은 시간과 노력으로도 충분히 진심과 성의를 전해줄 수 있는 까닭일 것.△‘직접 만나 가지는 술자리’(60.3%)가 근소하게 뒤를 이었고 △‘직접 만나 식사 또는 다과’(59.4%) △‘휴대전화 문자메시지’(53.4%) 등이 절반 넘게 꼽혔다.

이외에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미니홈피,트위터 등 SNS’(28.4%)를 활용한다는 응답도 전체의 3분의 1 가량 나와 ‘인크루트 인맥’ 같은 SNS가 인맥관리의 또 다른 대안으로 자리잡는 모습을 보였다.그밖에 △‘이메일’(10.6%) △‘편지나 엽서’(1.8%) △‘기타’(1.8%) 등의 응답도 나왔다.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전화통화나 술자리를 활용한다는 응답이 많은데 비해 여성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식사(또는 다과)를 많이 꼽았다.

인맥에 대한 직장인들의 인식도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인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는데 △‘인맥도 능력이고 당연히 관리해야 하는 것’이라는 응답이 86.5%에 달했다.‘연줄,빽,낙하산이 연상되며 없어져야 할 것’이란 응답은 13.5%에 머물렀다.또 정성 들여 관리하는 인맥으로는 △‘사회에서 알게 된 인맥’(47.7%)이 제일 높은 비율을 보였고,△‘동기동창 등 학연’(37.5%)도 많이 꼽혔지만 △‘친척 등 혈연’(5.5%) △‘지역연고 통한 지연’(5.1%) △‘기타’(4.2%) 등을 꼽은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