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 더 레코드] 李대통령, 세대교체론 들고 나온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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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세대교체론을 들고 나온 이유는 뭘까.
'6 · 2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패배한 게 계기가 됐다는 점에 대해선 이견이 없지만 의도를 놓고선 의견이 분분하다. 우선 '잠룡'을 키우기 위한 뜻이 담겨 있다는 분석이 많다. 지방선거 패배의 원인이 20~40대 젊은층의 여권에 대한 외면 때문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현 내각의 평균연령은 60.1세다. 청와대는 정정길 대통령 실장과 수석 8명을 포함해 56.2세다. 지방 선거 이후 여권에선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한나라당 지도부를 젊은 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특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등 야권 출신 인사들이 선전한 것과 관계가 적지 않다는 얘기도 들린다. 김두관 경남지사 당선자(51),이광재 강원지사 당선자(46),안희정 충남지사 당선자(46)가 대표적이다. 이들이 과거 국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야권의 대권 주자로 부상할 수 있는 만큼 여권에서도 대항마를 키워야 한다는 논리다.
일각에선 유력 대권 주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는다. 청와대 관계자는 15일 "정치적 음모론적 차원에서 해석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부인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는 지금 여권이 무엇이 부족한지 뚜렷하게 보여줬다"며 "젊은층에 좀 더 다가가라는 신호"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내세운 중도실용에 40~50대 초반 세대들이 잘 부합한다는 평가도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그렇지만 일각에선 세대교체론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는 지적도 따른다. 정책적인 알맹이 없이 '무늬만' 세대교체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
'6 · 2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패배한 게 계기가 됐다는 점에 대해선 이견이 없지만 의도를 놓고선 의견이 분분하다. 우선 '잠룡'을 키우기 위한 뜻이 담겨 있다는 분석이 많다. 지방선거 패배의 원인이 20~40대 젊은층의 여권에 대한 외면 때문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현 내각의 평균연령은 60.1세다. 청와대는 정정길 대통령 실장과 수석 8명을 포함해 56.2세다. 지방 선거 이후 여권에선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한나라당 지도부를 젊은 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특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등 야권 출신 인사들이 선전한 것과 관계가 적지 않다는 얘기도 들린다. 김두관 경남지사 당선자(51),이광재 강원지사 당선자(46),안희정 충남지사 당선자(46)가 대표적이다. 이들이 과거 국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야권의 대권 주자로 부상할 수 있는 만큼 여권에서도 대항마를 키워야 한다는 논리다.
일각에선 유력 대권 주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는다. 청와대 관계자는 15일 "정치적 음모론적 차원에서 해석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부인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는 지금 여권이 무엇이 부족한지 뚜렷하게 보여줬다"며 "젊은층에 좀 더 다가가라는 신호"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내세운 중도실용에 40~50대 초반 세대들이 잘 부합한다는 평가도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그렇지만 일각에선 세대교체론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는 지적도 따른다. 정책적인 알맹이 없이 '무늬만' 세대교체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