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가 지난 1분기 8%대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국내총생산(GDP)갭이 플러스로 전환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5일 '국내 물가 상승 배경과 전망' 보고서에서 1분기 GDP갭률을 0.8%로 분석했다. GDP갭이란 실제 GDP와 잠재 GDP의 차이를 가리키며,이 수치를 잠재 GDP로 나눈 백분율이 GDP갭률이다. 통상 GDP갭률의 수치가 마이너스이면 경기 침체로 인한 물가 하락 압력이,플러스이면 경기 과열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발생하게 된다.

연구원이 파악한 GDP갭률은 2008년 4분기 -3.6%를 기록,마이너스로 돌아선 후 지난해엔 △1분기 -4.1% △2분기 -2.5% △3분기 -0.1% △4분기 -0.6% 등으로 계속 마이너스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 들어선 1분기에 실질 GDP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함으로써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를 나타냈다. 연구원은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잉 유동성 문제 등으로 국내 물가가 불안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