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지수가 4개월 연속 상승하며 1년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수입물가지수가 144.70을 기록해 지난해 3월 145.39 이후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지수 상승률은 지난 2월 0.5%로 플러스 전환한 뒤 3월과 4월 1.2%에서 지난달 2.7%로 상승했다. 상승폭은 지난해 6월의 5.1% 이후 가장 컸다. 한은 임수영 경제통계국 과장은 "일부 원자재 가격은 하락했는데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으로 원화 환산 가격이 오른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달 달러당 1천163원11전으로 한 달 전보다 4.1% 올랐다. 품목별로는 철광석과 액화천연가스 등 광산품이 2.4% 올랐고 농림수산품도 2.6% 상승했다. 중간재의 경우 석유제품은 1.1% 내렸지만 철강1차제품(4.7%)과 화학제품(3.8%)이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년동월 대비 수입물가지수는 11.3% 상승해 지난해 2월(18.0%) 이후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원자재가 26.2%, 중간재가 7.3%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생산자와 소비자 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