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 예선(B조) 1차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에 2:0으로 패배한 그리스 대표팀의 공격수 '카추라니스'의 경기 모습이 국내 네티즌들에게 화제를 끌고 있다.

후반 30분 한국 진영에서 볼을 빼앗긴 카추라니스가 몸싸움 과정에서 자신의 축구화에 의해 푹 파헤쳐진 잔디 뭉치를 집어다 꾹꾹 눌러 정돈하는 하는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

이와 같은 국내 네티즌들에게 행동은 골프 경기에서 떨어진 나간 잔디를 제자리에 갖다가 놓고 보수하는 '디보트'수리를 연상시키며 눈길을 끌었다.

경기 직후 네티즌들은 카추라니스에게 '그리스 잔디남'이라는 별칭을 붙여주고 비록 경기에는 졌지만 훌륭한 경기 매너를 칭찬하고 있는 것.

네티즌들은 포털 게시판 등에 남긴 댓글을 통해 "경기가 안풀려 속이 답답했을텐데 매너가 좋았다" "아름다운 이는 머문자리도 아름다운 법"이라고 글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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