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여행] 경남 통영 '미래사와 한려수도'‥'꿈길 60리' 드라이브
미륵도 관광특구 여행 Tip=조망케이블카를 탄 후 산양읍 영운리에서 도남관광지까지 '꿈길 60리'를 달리면서 앞바다에 떠 있는 섬들을 조망하는 산양일주도로 드라이브는 미륵도의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도중에 통영수산과학관에 들러 옛 문헌대로 복원한 통영의 전래 배인 '통밍구이' 등 전시물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스승 김현을 추모하는 황지우 시인의 시 '비로소 바다로 간 거북이'에 등장하는 투구게의 표본도 볼 수 있다. 삼엽충과 비슷한 시기에 출현한 투구게는 '살아 있는 화석'이라 할 만한 특이한 생물이다.

예서 멀지 않은 곳에 통영 사람들이 '달애'라 부르는 달아공원이 있다. 지형이 코끼리 어금니를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조금 발품을 팔아 관해정에 오르면 한산도,욕지도,사량도,저도,송도,학림도,곤리도,연대도,만지도,오곡도,소매물도,추도 등 한려수도의 섬들이 일목 속으로 유유히 사라지는 장엄한 풍경을 볼 수 있다.

맛집=시인 백석은 '바람 맛도 짭짤한 물맛도 짭짤한/전복에 해삼에 도미 가재미의 생선이 좋고/ 파래에 아개미에 호루기의 젓갈이 좋다'(시 '통영')고 했다.

그런데 시인은 통영비빔밥을 맛보았는지 모르겠다. 제사나 명절 후에 남은 콩나물,숙주나물,박나물,시금치 등에 곁들여 육회나 홍합,바지락 등을 볶아 비벼 먹었던 데서 유래한 것이 통영비빔밥이다.

그러나 옛맛을 그대로 간직한 맛집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통영비빔밥(055-942-1467)의 음식이 비교적 저렴하고 깔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