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1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유럽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만8000원을 유지했다.

황준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2분기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로 전고점 대비 16% 하락했다"며 "특히 유럽 LCD TV 수요 둔화에 따른 LG디스플레이의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아직까지 유럽의 실수요(sell-through) 둔화보다는 유로화 약세에 따른 재고 확충 지연, 실수요 둔화에 대비한 선제적 감축이 혼재되어 있다"며 "LG디스플레이의 유럽 노출 비중도 34%로 업계 평균 수준이기 때문에 최근 우려는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현재 주가는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 6538원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 6.2배, 주당순자산(BPS) 3만5936원 기준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 1.1배 수준으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접근했다"고 분석했다.

대우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패널 출하 면적이 전기 대비 7.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 애널리스트는 "유럽의 채널 재고 조정과 넷북의 출하 감소로 회사의 가이던스인 10%대 중반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며 "평균 패널 가격도 2.8% 하락해 회사의 가이던스인 보합을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LG디스플레이의 LED TV 패널 비중이 기존 20%보다 높은 25%으로 상향돼 혼합 평균판매단가(ASP)는 전기 대비 1.2% 증가할 전망이며 평균 원·달러 환율도 기존 예상치보다 4.6% 높기 때문에 매출액은 기존 예상치보다 오히려 3.6%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은 3D 방송의 시청자 경험(UX)을 제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