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뭐했나" 책임론 … 금융권 표정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우리금융 "파장 어디까지…"
지방銀 동반 신용추락 걱정
지방銀 동반 신용추락 걱정
경남은행에서 발생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형 금융사고의 불똥이 금융당국으로 튀고 있다. 부동산 PF의 부실과 위험성이 언론 등을 통해 수차례 지적됐음에도 불구하고 사전에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10일 한국경제신문 보도로 경남은행의 금융사고가 알려지자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달 중순부터 검사역을 투입,검사를 실시해왔다고 확인했다. 금감원은 "정확한 사고 규모와 내용은 검사가 종결되면 발표할 예정"이라며 "검사 결과 드러난 기관 및 관련자는 엄중 문책조치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그러나 경남은행 내에서 2008년부터 부동산 PF 부실 돌려막기가 불법으로 이뤄져 왔는데도 이 같은 사실을 2년 넘게 파악하지 못한 것은 감독당국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남은행의 모회사인 우리금융과 우리금융의 최대 주주인 예금보험공사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예보는 우리금융은 물론 자회사인 경남은행과도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을 맺고 분기별로 경영 실적을 점검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내부통제 및 관리감독 소홀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커 이번 사건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노심초사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은행에서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 발생했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른 지방은행과 저축은행들도 이번 사건이 자칫 업계 전반의 신용도를 떨어뜨리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각 은행들은 경남은행과 유사한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파장을 축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경남은행 케이스는 담당자가 서류를 위조한 것으로 극히 예외적인 사건"이라며 "다른 은행들은 리스크 관리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
금융감독원은 10일 한국경제신문 보도로 경남은행의 금융사고가 알려지자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달 중순부터 검사역을 투입,검사를 실시해왔다고 확인했다. 금감원은 "정확한 사고 규모와 내용은 검사가 종결되면 발표할 예정"이라며 "검사 결과 드러난 기관 및 관련자는 엄중 문책조치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그러나 경남은행 내에서 2008년부터 부동산 PF 부실 돌려막기가 불법으로 이뤄져 왔는데도 이 같은 사실을 2년 넘게 파악하지 못한 것은 감독당국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남은행의 모회사인 우리금융과 우리금융의 최대 주주인 예금보험공사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예보는 우리금융은 물론 자회사인 경남은행과도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을 맺고 분기별로 경영 실적을 점검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내부통제 및 관리감독 소홀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커 이번 사건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노심초사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은행에서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 발생했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른 지방은행과 저축은행들도 이번 사건이 자칫 업계 전반의 신용도를 떨어뜨리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각 은행들은 경남은행과 유사한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파장을 축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경남은행 케이스는 담당자가 서류를 위조한 것으로 극히 예외적인 사건"이라며 "다른 은행들은 리스크 관리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