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무더위에 월드컵까지…호재겹친 여름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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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기온이 30도가 넘는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름 수혜주에 증권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종목군은 남아공 월드컵과 함께 월드컵 수혜주로도 부각되고 있다.
10일 일부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가 뚜렷한 모멘텀(상승요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호재가 겹친 여름 수혜주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변동성이 크고 기대가 선반영되는 측면이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평년보다 더운 6월…월드컵 효과까지"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11일부터 한달간 평년 여름보다 무더운 날씨가 나타날 확률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달 무더위가 음료수와 주류, 닭고기 등 여름철 먹거리 관련 종목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남아공 월드컵 효과가 일부 여름 수혜주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승한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일 월드컵과 베이징 올림픽 때 경기가 주로 저녁시간에 열려 당시 맥주와 닭고기 소비량이 예년보다 늘었는데, 올해 남아공 월드컵 역시 주로 저녁시간대인 8시 이후에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주류와 음식료 소비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남아공 월드컵 호재가 무더위와 겹친 가운데 맥주 외에 다른 음식료 종목들의 경우 이 같은 효과가 주가에 아직 미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들은 무더위 특수에 힘입어 올해 3분기에도 소비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945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조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소매시장 전망치는 122를 기록, 5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한상의는 "경기회복이 본격화되고 있고, 무더위로 휴가용품이 많이 팔리는 가운데 야간소비도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 여름 수혜주, 어떤 종목 있을까?
증권업계에서는 음료·빙과류 업체와 보양식 관련 닭고기 회사, 선풍기·에어컨 관련 업체 등을 여름 수혜주로 꼽았다.
이와 함께 농약과 비료 제조업체 같은 농업주도 관련 종목으로 일컬어진다. 여름 장마기를 거치면서 농약과 비료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방학을 맞아 게임업체들도 수혜주로 함께 묶이는 경향이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 면세, 카지노 관련 업체들 역시 수혜주로 거론된다.
손윤경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여행주들이 최근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 확대 등으로 주가 조정을 거쳤지만 업황 호조를 고려하면 현 시점에서 진입을 고려하는 것도 무리없는 전략으로 판단된다"며 "면세점 사업을 하고 있는 호텔신라 역시 여행업황과 상관도가 높다"고 말했다.
여름 수혜주로 거론되는 종목들 가운데 일부는 이번달 들어 주가도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지난 9일까지 롯데삼강(7.27%), 빙그레(1.22%)와 함께 하이트맥주(4.62%)가 같은기간 코스피 지수 수익률(0.36%)을 웃도는 형세를 보였다.
삼계탕 성수기를 앞두고 실적 개선 기대로 하림(11.18%), 마니커(43.54%), 동우(7.69%)가 동반 강세를 시현했다.
같은 기간 선풍기업체인 신일산업이 11% 넘게 올랐다. 비료주 가운데서는 남해화학이 8%대 오름세를 나타내 두각을 드러냈다.
다만 여름 수혜주들의 실적 및 주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 시에는 해당 종목의 실적 개선과 주가 수준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계절주가 해당 계절보다 미리 오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매물 출회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선엽 애널리스트는 "여름 수혜주의 경우 주가 변동성이 크고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 비춰 단기 매매 관점에서 접근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일정 수익률 확보 시 매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10일 일부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가 뚜렷한 모멘텀(상승요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호재가 겹친 여름 수혜주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변동성이 크고 기대가 선반영되는 측면이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평년보다 더운 6월…월드컵 효과까지"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11일부터 한달간 평년 여름보다 무더운 날씨가 나타날 확률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달 무더위가 음료수와 주류, 닭고기 등 여름철 먹거리 관련 종목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남아공 월드컵 효과가 일부 여름 수혜주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승한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일 월드컵과 베이징 올림픽 때 경기가 주로 저녁시간에 열려 당시 맥주와 닭고기 소비량이 예년보다 늘었는데, 올해 남아공 월드컵 역시 주로 저녁시간대인 8시 이후에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주류와 음식료 소비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남아공 월드컵 호재가 무더위와 겹친 가운데 맥주 외에 다른 음식료 종목들의 경우 이 같은 효과가 주가에 아직 미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들은 무더위 특수에 힘입어 올해 3분기에도 소비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945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조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소매시장 전망치는 122를 기록, 5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한상의는 "경기회복이 본격화되고 있고, 무더위로 휴가용품이 많이 팔리는 가운데 야간소비도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 여름 수혜주, 어떤 종목 있을까?
증권업계에서는 음료·빙과류 업체와 보양식 관련 닭고기 회사, 선풍기·에어컨 관련 업체 등을 여름 수혜주로 꼽았다.
이와 함께 농약과 비료 제조업체 같은 농업주도 관련 종목으로 일컬어진다. 여름 장마기를 거치면서 농약과 비료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방학을 맞아 게임업체들도 수혜주로 함께 묶이는 경향이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 면세, 카지노 관련 업체들 역시 수혜주로 거론된다.
손윤경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여행주들이 최근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 확대 등으로 주가 조정을 거쳤지만 업황 호조를 고려하면 현 시점에서 진입을 고려하는 것도 무리없는 전략으로 판단된다"며 "면세점 사업을 하고 있는 호텔신라 역시 여행업황과 상관도가 높다"고 말했다.
여름 수혜주로 거론되는 종목들 가운데 일부는 이번달 들어 주가도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지난 9일까지 롯데삼강(7.27%), 빙그레(1.22%)와 함께 하이트맥주(4.62%)가 같은기간 코스피 지수 수익률(0.36%)을 웃도는 형세를 보였다.
삼계탕 성수기를 앞두고 실적 개선 기대로 하림(11.18%), 마니커(43.54%), 동우(7.69%)가 동반 강세를 시현했다.
같은 기간 선풍기업체인 신일산업이 11% 넘게 올랐다. 비료주 가운데서는 남해화학이 8%대 오름세를 나타내 두각을 드러냈다.
다만 여름 수혜주들의 실적 및 주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 시에는 해당 종목의 실적 개선과 주가 수준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계절주가 해당 계절보다 미리 오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매물 출회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선엽 애널리스트는 "여름 수혜주의 경우 주가 변동성이 크고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 비춰 단기 매매 관점에서 접근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일정 수익률 확보 시 매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