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혜, '엄친딸' 벗고 '산녀'로 변신…촬영 두 달 만에 4kg 감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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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이인혜가 ‘엄친딸’ 이미지를 벗고 거친 여성의 캐릭터로 안방극장 사수에 나선다.
이인혜는 특별 기획 드라마 ‘전우’에서 인민군에 의해 남편을 잃고 국군을 도와주는 풍산유격대의 ‘정화’ 역을 맡아 기존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벗어던질 예정이다.
9일 서울 여의도 KBS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된 6․25 60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전우’(극본 이은상, 연출 김상휘) 제작발표회에서 이인혜는 “사실 처음에 촬영에 들어갈 때는 유격대고 한국군이라서 부담갖지 않고 편하게 있었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너무 고생스럽고 정말 후회도 많이 했다”라고 3개월 남짓 진행되고 있는 촬영 소감을 전했다.
이인혜는 “오랫동안 연기를 해왔지만 이렇게 고생한 적은 처음이다”라면서 “하지만 이렇게 사랑받아 본 적도 처음이다. 홍일점으로 많은 남성들의 사랑을 받아 그것으로 위로를 삼고 있다”라고 농담어린 소감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개인적으로 전쟁영화, 드라마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그러나 시나리오를 보면서 인간적인 모습이 담겨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 이끌려 출연을 하게 됐다”면서 “이제는 산도 잘 타고 산녀(山女)처럼 살고 있다”라고 작품과 캐릭터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내비쳤다.
특히 극중 거친 액션신 등을 선보이는 이인혜는 “총들고 달리는 신 등 육체적으로 정말 힘들다”면서 “하지만 지난 2개월 동안 4kg 감량하는 등 다이어트도 되고, 배우로서 새로운 모습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너무 즐겁게 재미있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전우’는 KBS에서 과거 1975년과 1983년에 선보인 1, 2기에 이은 3기로, 이데올로기를 담았던 전작들과는 달리 휴머니즘을 담은 새로운 ‘2010 전우’를 선보일 예정이다. 19일 밤 9시 40분 첫방송.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