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마케팅 조직 '문책성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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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시장에서 기아차에 밀리고 있는 현대차가 최근 국내영업본부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특히 일부 광역지역본부장을 지점장으로 강등하는 '극약처방'을 내렸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대차가 지난 1일 국내영업본부의 광역지역본부장 7명을 전격 교체했습니다.
경기서부와 대전, 남부지역본부장 등으로 전체 22명 가운데 무려 32%를 한꺼번에 바꾼 것입니다.
특히 충남과 울산, 광주지역본부장은 각각 수원과 광명, 잠실지점장으로 강등했습니다.
국내영업본부의 본사 조직에선 핵심보직인 판매추진실장이 상대적으로 비중이 덜한 영업관리실장으로 밀렸고 영업관리실장은 대전지역본부장으로 전보조치됐습니다.
최근 내수시장에서 기아차에 밀려 극심한 부진을 기록하면서 대대적인 문책성 인사가 내려졌다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현대차는 준대형 시장의 절대강자 그랜저가 기아차 K7에 넉 달 연속 1위 자리를 내줬고 지난달엔 투싼ix마저 스포티지R에 역전당했습니다.
간판모델인 쏘나타는 K5 출시 이후 판매량이 19% 가까이 뚝 떨어졌습니다.
때문에 지난달 승용차와 SUV 판매에서 기아차에 추월당했고 올 초 50%에 달했던 내수시장 점유율도 42.3%로 곤두박질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K5가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이번달엔 상용차를 포함한 내수시장 전체에서도 기아차에 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직급 강등이라는 강수까지 둬 가며 마케팅 조직을 개편한 현대차가 반전에 성공해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