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이틀째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9일 오전 9시23분 현재 삼성SDI는 전날보다 2.25% 내린 17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은 최근 스마트폰과 2차전지 수혜 가능성으로 단기 급등하면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여전히 삼성SDI의 실적개선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전날 삼성SDI에 대해 매수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목표주가 상향 조정 배경으로는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 수혜와 2차전지 실적개선을 꼽았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SDI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S 출시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지분 희석화 우려가 사라지면서 아몰레드(AMOLED)사업 가치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갤럭시S로 인해 아몰레드 사업 수익성이 당초 예상보다 빨리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SMD로부터의 2010년 지분법 이익 추정치를 당초 대비 7% 상향 조정했다.

그는 "올해 애플의 태블릿 PC 아이패드 출하량이 12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따라서 아이패드용 전지 수요의 50% 이상을 공급하고 있는 삼성SDI의 2차전지 부문도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