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9일 실적에 따른 업종별 대응을 하라고 전했다.

이 증권사 위세정 연구원은 "헝가리 재정위기 우려는 아시아 증시가 하루만에 반등해 불안한 심리에 의한 하락이었음을 확인했다"며 "지수는 상승폭이 제한된 박스권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실적을 바탕으로 한 업종별 대응전략을 주문했다.

경기선행지수 상승폭의 둔화와 유럽 긴축정책 등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 5월 수출 통계는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수출 증가폭은 둔화됐지만, 2분기까지 기업들의 실적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지식 경제부에서 발표한 수출 동향(잠정치)에 따르면 반도체, 자동차부품, 자동차 등 의 5월 수출 실적은 대부분 품목에서 전년 동월대비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주요 수출주의 실적 모멘텀에 의한 투자를 고려할 만 하다고 위 연구원은 판단했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의 경우 5월 다소 하락했지만 전년대비 각각 70%, 87% 상승하였다. 반도체와 액정디바이스 품목은 꾸준히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폰, 컴퓨터, TV 등 제품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수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위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시즌이 다가오는 만큼 이들 업종의 이익 모멘텀은 유효하다"며 "외국인의 매도세로 관련 대형주보다는 중소형 부품주의 움직임이 더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추정했다. 메모리반도체, 집적회로반도체, 자동차엔진부품, 기타 자동차부품 등의 품목이 전년 동기 대비 두드러진 수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관련 부품 업종의 움직임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