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개인과 프로그램 매매에 힘입어 하락 하룻만에 반등했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13.51포인트(0.82%) 상승한 1651.48에 장을 마쳤다. 헝가리 재정위기 우려로 전날 하락했던 증시는 이날 개인과 프로그램의 '사자'세에 힘입어 1650선으로 올라섰다.

개인과 기관이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각각 1833억원, 46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2294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이틀 연속 2000억원대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선물시장에서도 매수우위를 보이면서 베이시스가 개선됐고, 차익과 비차익 모두 순매수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는 1803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미국 금융위기조사위원회(FCIC)가 골드만삭스를 소환했다는 소식에 미국 뉴욕증시는 급락했다. 이 여파로 코스피 지수도 하락 출발했고 장초반에는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오후들어 외국인들의 순매도세가 확대되지 않는 가운데 개인들의 꾸준한 매수세가 힘을 얻었다. 프로그램 순매수세가 전날에 이어 지속되면서 지수 버팀목 역할을 했다.

메릴린치가 한국증시의 투자의견을 상향하는 등 예상외의 호재가 등장했고, 장 막판에는 기관들까지 매수에 가담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1650선을 넘기면서 장을 마감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전기전자업종은 하락했다. 전기전자 업종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유일하게 하락한 업종이 됐다.

구조조정 우려로 최근 급락세를 보였던 건설업종은 이날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3.72% 상승했다. 대림산업은 8% 넘게 올랐고 현대건설, GS건설, 현대산업 등 대형주들이 4% 이상 강세였다. 운수창고, 증권, 의약품, 섬유의복 업종도 2%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업종의 흐름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IT(정보기술) 관련업체들은 약세를 보였지만 대부분의 종목들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0.25% 떨어졌고 하이닉스(-0.75%), LG디스플레이(-4.22%), LG전자(-0.98%), 삼성SDI(-1.11%)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포스코(0.45%), 현대차(2.96%), 한국전력(1.05%), 신한지주(1.93%) 등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국화장품과 한국화장품 제조가 5거래일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SBS미디어홀딩스도 사흘째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전날까지 급락했던 남광토건은 건설주의 급반등과 함께 상한가로 뛰어올랐고 인큐브테크는 전자책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에 강세를 보였다.

상한가 8개 등 상승종목 594개, 하락종목 206개, 보합종목 78개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