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 기아자동차그룹이 2~3차 협력사들을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저리 자금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등 '상생경영'을 확대한다.

현대차를 비롯한 그룹 8개 계열사는 8일 경기도 화성시 롤링힐스에서 2691개 협력사와 투명한 하도급 거래 문화 정착,자금과 기술 지원 등을 골자로 한 2010년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했다. 총 1조1500억원의 재원을 조성,직접 지원과 대출 형태로 협력사들을 지원할 방침이다.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은 "협력사들의 혁신과 노력 덕에 모든 자동차 업체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해를 순탄하게 넘길 수 있었다"며 "협력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에 저리로 대출을 알선,이 자금을 2~3차 협력사 납품대금 결제용으로만 사용토록 하는 상생대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1차 협력사들과 '기초 기술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2~3차 협력업체들의 기술 수준을 높이는 활동도 벌일 예정이다.

협력업체 재무 건전화를 목적으로 조성한 기금의 규모도 확대키로 했다. 현대차그룹이 240억원을 추가로 출연,기존 580억원이던 기금의 규모를 820억원 선으로 늘릴 방침이다. 납품대금 100% 현금결제 등 기존의 상생협력 활동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