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들이 의무 공시 대상 확대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불완전 판매 비율부터 상품별 사업비율까지 새로 공시해야 하는 항목이 한꺼번에 늘어나 경영상 적지 않은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2개 생명보험사와 12개 손해보험사는 이달 말까지 각사 홈페이지를 통해 불완전 판매 비율을 공시해야 한다. 불완전 판매 비율은 신계약 건수 중 품질보증 해지 건수와 민원 해지 건수,무효 건수 등이 차지하는 정도를 말한다.

손해보험사들은 이달 중순부터 자동차보험 사업비를 더욱 세분화해서 공시해야 한다. 그동안 자동차보험 사업비는 예정 사업비와 실제 사업비만 공시했지만 앞으로는 각사별로 사업비 비교 공시 항목 중 판매비 항목을 기본수수료 이익수수료 기타경비 등으로 나눠 공개해야 한다.

자동차보험료 조정 내용도 6월 중순부터 실시간으로 공개된다.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료를 조정할 경우 각사 홈페이지를 통해 조정 내용과 이유를 수시로 알려야 한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