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지방의 미분양 주택이 소폭이나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4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11만409채로 3월 말에 비해 2.2%(2501채)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수도권 미분양은 서울 인천지역 미분양 주택이 일부 팔리면서 전 달 대비 189채 해소된 2만5910채로 2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지방에선 건설업계가 미분양 주택을 임대로 전환하는 등 자구노력을 펼친 데 힘입어 3월 말 대비 2.7%(2312채) 줄었다. 지방 미분양은 13개월 연속 감소를 이어가 총 8만4499채가 남은 것으로 집계됐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도 축소됐다. 전 달에 비해 1196채 줄어든 4만9592채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336채 늘어난 4392채,지방은 1532채 감소한 4만5200채로 조사됐다.

지역별 미분양 물량은 큰 편차를 나타냈다. 광주광역시의 경우 미분양이 318채 늘어난 3775채로 증가율이 9.2%에 달했다. 부산과 대구지역 미분양도 중대형 위주로 각각 2.9%씩 확대됐다. 부산은 7814채,대구는 1만6467채로 조사됐다. 광주광역시는 광산구에서 분양된 신규 아파트들이 대거 팔리지 않아 미분양 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지역 미분양은 30% 가까이 줄었다. 국토부는 목포 오감동에서 분양된 '부영 사랑으로' 1 · 2단지 미분양 아파트 967채가 모두 임대로 전환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