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갤럭시S' 테마株?…무분별 수혜주 찾기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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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발(發) 경제위기가 거듭되면서 지수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증시는 단기급등을 노릴 수 있는 테마주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주부터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장 뜨는' 테마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 관련주다. 8일 애플의 '아이폰4G'와 공동으로 갤럭시S가 공개될 예정인데 이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갤럭시S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는 업체들 중 실제 손익분기점을 웃도는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지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무분별한 수혜주 찾기를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 테마로 분류되고 있는 종목은 삼성SDI, 삼성전기(이상 유가증권), 파트론, 인탑스, 비트컴퓨터, 디오텍(이상 코스닥) 등 상당수다. 특히 코스닥 업체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유독 테마주가 관심을 끄는 것은 대체로 회사 규모(시가총액 등)들이 작아 실제 실적개선이 동반되지 않더라도 테마에 간택(?)될 경우 주가가 손쉽게 급등할 수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갤럭시S 테마의 경우 지난달말부터 선(先)주문이 100만대를 웃돌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를 자극,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고 있는 중이다.
필기인식 솔루션 제작사인 디오텍의 주가는 전 거래일(4일)까지 7일 연속 급등해 이 기간 동안 45% 이상 뛰고 있다. 안테나칩 전문업체인 파트론은 이날까지 8일째 상승세다.
그렇지만 이들 갤럭시S 관련주를 보는 전문가들의 시선은 그리 곱지 않다. 갤럭시S 출시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없는 상장사도 많기 때문이다.
비트컴퓨터가 대표적인 예다. 비트컴퓨터는 지난 5월초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의약어플리케이션(드럭인포)를 만들어 스마트폰에 탑재했다는 이유로 갤럭시S의 테마로 불리고 있다. 주가는 지난달부터 오르락내리락을 반복 중이다.
비트컴퓨터가 드럭인포를 삼성전자 쪽 스마트폰에 탑재한 것은 사실이나, 현재 이 어플은 공짜로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컴퓨터 관계자는 "지난달 초부터 자사의 어플리케이션이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탑재된 것은 맞지만, 현재 이 어플은 공짜로 제공되고 있어 실제 수익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필기인식 솔루션을 만들어 삼성전자에 공급한 것으로 알려진 디오텍은 갤럭시S의 판매량과 회사 수익이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 관계자는 "삼성 쪽에 자체 개발한 필기인식 솔루션을 공급한 것은 맞다"면서도 "공급 당시 판매대수가 아닌 모델 기준으로 계약을 했기 때문에 갤럭시S 출시 이후 판매 대수가 늘어난다고 해도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갤럭시S의 진짜 수혜주를 골라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한화증권은 "그간 국내에서 출시된 스마트폰은 경쟁력이 부족해 사실상 흥행에 실패했다"면서도 "그런데 이번 갤럭시S의 인기몰이로 '이번엔 해 볼 만하다'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라고 판단했다.
해외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 기반의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면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어 국내에서도 제대로 된 경쟁이 이뤄질 경우 관련 부품주들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LIG투자증권도 "갤럭시S의 선전으로 스마트폰 공급이 확산되면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좋아질 수 있다"며 "오히려 케이스(인탑스)나 안테나칩(파트론) 등 범용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의 실적이 좋아질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지난주부터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장 뜨는' 테마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 관련주다. 8일 애플의 '아이폰4G'와 공동으로 갤럭시S가 공개될 예정인데 이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갤럭시S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는 업체들 중 실제 손익분기점을 웃도는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지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무분별한 수혜주 찾기를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 테마로 분류되고 있는 종목은 삼성SDI, 삼성전기(이상 유가증권), 파트론, 인탑스, 비트컴퓨터, 디오텍(이상 코스닥) 등 상당수다. 특히 코스닥 업체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유독 테마주가 관심을 끄는 것은 대체로 회사 규모(시가총액 등)들이 작아 실제 실적개선이 동반되지 않더라도 테마에 간택(?)될 경우 주가가 손쉽게 급등할 수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갤럭시S 테마의 경우 지난달말부터 선(先)주문이 100만대를 웃돌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를 자극,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고 있는 중이다.
필기인식 솔루션 제작사인 디오텍의 주가는 전 거래일(4일)까지 7일 연속 급등해 이 기간 동안 45% 이상 뛰고 있다. 안테나칩 전문업체인 파트론은 이날까지 8일째 상승세다.
그렇지만 이들 갤럭시S 관련주를 보는 전문가들의 시선은 그리 곱지 않다. 갤럭시S 출시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없는 상장사도 많기 때문이다.
비트컴퓨터가 대표적인 예다. 비트컴퓨터는 지난 5월초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의약어플리케이션(드럭인포)를 만들어 스마트폰에 탑재했다는 이유로 갤럭시S의 테마로 불리고 있다. 주가는 지난달부터 오르락내리락을 반복 중이다.
비트컴퓨터가 드럭인포를 삼성전자 쪽 스마트폰에 탑재한 것은 사실이나, 현재 이 어플은 공짜로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컴퓨터 관계자는 "지난달 초부터 자사의 어플리케이션이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탑재된 것은 맞지만, 현재 이 어플은 공짜로 제공되고 있어 실제 수익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필기인식 솔루션을 만들어 삼성전자에 공급한 것으로 알려진 디오텍은 갤럭시S의 판매량과 회사 수익이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 관계자는 "삼성 쪽에 자체 개발한 필기인식 솔루션을 공급한 것은 맞다"면서도 "공급 당시 판매대수가 아닌 모델 기준으로 계약을 했기 때문에 갤럭시S 출시 이후 판매 대수가 늘어난다고 해도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갤럭시S의 진짜 수혜주를 골라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한화증권은 "그간 국내에서 출시된 스마트폰은 경쟁력이 부족해 사실상 흥행에 실패했다"면서도 "그런데 이번 갤럭시S의 인기몰이로 '이번엔 해 볼 만하다'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라고 판단했다.
해외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 기반의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면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어 국내에서도 제대로 된 경쟁이 이뤄질 경우 관련 부품주들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LIG투자증권도 "갤럭시S의 선전으로 스마트폰 공급이 확산되면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좋아질 수 있다"며 "오히려 케이스(인탑스)나 안테나칩(파트론) 등 범용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의 실적이 좋아질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