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과 함께하는 1기업 1나눔] (41) SK에너지‥기부보다 일자리…"소외이웃 자립 도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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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 후원
지난달 6일 사회적기업인 평화의마을 구내식당에서 근무하고 있는 고정선씨는 서귀포시 모슬포 5일장을 찾았다. 손에는 SK에너지에서 기부 받은 온누리 상품권이 들려 있었다. 빠듯한 예산 탓에 장을 본 뒤엔 늘 가슴 한켠이 아쉬웠던 그였지만 이날만큼은 직원들이 좋아하는 찬거리를 마음 편히 담았다.
고씨는 "SK에너지 덕에 직원들이 먹을 점심 재료를 살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며 "보다 신선하고 질 좋은 재료를 살 수 있으니 기분도 좋고,지역 상인들 물건을 사는 바람에 지역 경제에도 보탬이 되니 일석이조"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1호 사회적기업인 평화의마을은 장애인 직업재활을 돕기 위해 서귀포시 대정읍에 설립된 육류 가공 회사다. 2008년 4월 설립돼 2년을 갓 넘긴 이 곳엔 20여명의 장애인이 소시지 등 육류 가공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의 초점은 사회적기업
SK에너지는 최근 들어 평화의마을과 같은 사회적기업에 대한 지원활동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엔 가정의 달을 맞아 온누리 상품권 5000여만원어치를 평화의마을을 비롯해 메자닌아이팩,메자닌에코원,고마운손 등 총 7곳의 사회적 기업에 기부했다.
사회적기업은 취약 계층에 일자리 및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수익창출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이다. 흔히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파는 기업'으로 불린다.
SK에너지의 사회적기업에 대한 지원은 단순히 금전적인 측면에서만 멈추지 않는다. 지난 3월5일엔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이 평화의마을을 찾아 봉사 활동을 펼쳤다. 변명기 제주 유나이티드 축구단 사장을 비롯 제주 물류센터 및 축구단 임직원들과 SK에너지 본사 임직원 등 20여명이 동참했다. 이날 SK에너지 임직원들은 장애인 근로자들과 함께 몽골리안 소시지,버섯 불고기맛 소시지,떡갈비 스테이크 등 각종 육류 가공 식품을 만들었다.
봉사활동을 마친 뒤 구 사장은 휴게공간인 SK행복나눔터 기증 행사에 참석해 "SK에너지는 앞으로도 단순한 물질적 기부보다는 소외계층의 자립을 돕고 수익을 나누는 사회적 기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는 평화의마을에서 정기적으로 소시지를 구매해 제주 유나이티드 축구단에 제공하는 등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지속 가능한 일자리 제공
SK에너지는 사회적기업의 설립 및 운영을 통해 새터민과 저소득층 등 소외이웃들에게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이들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2008년엔 통일부,사회복지법인 열매나눔재단과 공동으로 박스 제조기업인 메자닌아이팩의 설립을 지원했으며,지난해엔 사회투자지원재단,열매나눔재단 등과 함께 친환경 블라인드 제조기업인 메자닌에코원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탰다.
지난해 6월부턴 사회적기업인 고마운손의 설립과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고마운손은 친환경소재를 사용해 핸드백과 지갑 등 잡화류를 생산하는 사회적기업이다. SK에너지는 고마운손의 설립자금을 지원한 것 외에도 경영참여 및 자문,판매지원 등 기업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도움 덕에 장애인과 새터민 등 5명으로 시작했던 회사는 1년 만에 57명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정도로 성장했다. 20~30년가량의 경력을 지닌 숙련된 기술자들이 이들을 이끌며 빠른 시간 안에 품질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입소문이 나면서 이젠 MCM 등 명품 패션업체로부터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이 회사 오형민 대표는 "지켜보는 사람들이 많아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지만 SK에너지와 같은 기업의 후원이 있어 든든하다"며 "희망의 증거를 빨리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따뜻한 겨울나기' 프로그램도 꾸준히
SK에너지는 김장 담그기와 연탄 나누기로 대표되는 '따뜻한 겨울나기' 프로그램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사랑의 김장 나누기'는 매년 11월 초부터 12월 중순까지 전국 약 50개 지역에서 10만여포기의 김치를 담가 독거노인,소년소녀가장,장애인 등 소외 이웃에게 전달하는 행사로 2004년부터 시작해 지난해까지 6차례 진행됐다. 김치 담그기에서부터 소외이웃에게 전달하기까지의 과정을 임직원을 비롯한 자원봉사자들의 힘으로 진행한다.
작년엔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구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과 자원봉사자 등 180여명이 모여 김장 김치 8000포기를 담가 서울 SOS 어린이 마을 등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했다.
또 고유가 시대에 소외이웃의 고통을 분담하고자 2005년부턴 '사랑의 연탄 나눔' 활동을 통해 매년 100만장의 연탄을 4000여가구에 전달하고 있다. 가구당 평균 300장씩,동절기 3개월 사용분이 지원돼 소외이웃들의 부담을 크게 덜어줬다.
SK에너지는 또 전국의 지역아동센터에 교사를 파견하는 '행복한 일자리 사업'과 보육시설 설립을 통해 저소득 여성들의 취업 기반을 확보하는 '영유아 보육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 동안 만들어낸 일자리만도 1900여개에 달한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
고씨는 "SK에너지 덕에 직원들이 먹을 점심 재료를 살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며 "보다 신선하고 질 좋은 재료를 살 수 있으니 기분도 좋고,지역 상인들 물건을 사는 바람에 지역 경제에도 보탬이 되니 일석이조"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1호 사회적기업인 평화의마을은 장애인 직업재활을 돕기 위해 서귀포시 대정읍에 설립된 육류 가공 회사다. 2008년 4월 설립돼 2년을 갓 넘긴 이 곳엔 20여명의 장애인이 소시지 등 육류 가공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의 초점은 사회적기업
SK에너지는 최근 들어 평화의마을과 같은 사회적기업에 대한 지원활동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엔 가정의 달을 맞아 온누리 상품권 5000여만원어치를 평화의마을을 비롯해 메자닌아이팩,메자닌에코원,고마운손 등 총 7곳의 사회적 기업에 기부했다.
사회적기업은 취약 계층에 일자리 및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수익창출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이다. 흔히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파는 기업'으로 불린다.
SK에너지의 사회적기업에 대한 지원은 단순히 금전적인 측면에서만 멈추지 않는다. 지난 3월5일엔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이 평화의마을을 찾아 봉사 활동을 펼쳤다. 변명기 제주 유나이티드 축구단 사장을 비롯 제주 물류센터 및 축구단 임직원들과 SK에너지 본사 임직원 등 20여명이 동참했다. 이날 SK에너지 임직원들은 장애인 근로자들과 함께 몽골리안 소시지,버섯 불고기맛 소시지,떡갈비 스테이크 등 각종 육류 가공 식품을 만들었다.
봉사활동을 마친 뒤 구 사장은 휴게공간인 SK행복나눔터 기증 행사에 참석해 "SK에너지는 앞으로도 단순한 물질적 기부보다는 소외계층의 자립을 돕고 수익을 나누는 사회적 기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는 평화의마을에서 정기적으로 소시지를 구매해 제주 유나이티드 축구단에 제공하는 등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지속 가능한 일자리 제공
SK에너지는 사회적기업의 설립 및 운영을 통해 새터민과 저소득층 등 소외이웃들에게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이들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2008년엔 통일부,사회복지법인 열매나눔재단과 공동으로 박스 제조기업인 메자닌아이팩의 설립을 지원했으며,지난해엔 사회투자지원재단,열매나눔재단 등과 함께 친환경 블라인드 제조기업인 메자닌에코원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탰다.
지난해 6월부턴 사회적기업인 고마운손의 설립과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고마운손은 친환경소재를 사용해 핸드백과 지갑 등 잡화류를 생산하는 사회적기업이다. SK에너지는 고마운손의 설립자금을 지원한 것 외에도 경영참여 및 자문,판매지원 등 기업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도움 덕에 장애인과 새터민 등 5명으로 시작했던 회사는 1년 만에 57명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정도로 성장했다. 20~30년가량의 경력을 지닌 숙련된 기술자들이 이들을 이끌며 빠른 시간 안에 품질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입소문이 나면서 이젠 MCM 등 명품 패션업체로부터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이 회사 오형민 대표는 "지켜보는 사람들이 많아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지만 SK에너지와 같은 기업의 후원이 있어 든든하다"며 "희망의 증거를 빨리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따뜻한 겨울나기' 프로그램도 꾸준히
SK에너지는 김장 담그기와 연탄 나누기로 대표되는 '따뜻한 겨울나기' 프로그램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사랑의 김장 나누기'는 매년 11월 초부터 12월 중순까지 전국 약 50개 지역에서 10만여포기의 김치를 담가 독거노인,소년소녀가장,장애인 등 소외 이웃에게 전달하는 행사로 2004년부터 시작해 지난해까지 6차례 진행됐다. 김치 담그기에서부터 소외이웃에게 전달하기까지의 과정을 임직원을 비롯한 자원봉사자들의 힘으로 진행한다.
작년엔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구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과 자원봉사자 등 180여명이 모여 김장 김치 8000포기를 담가 서울 SOS 어린이 마을 등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했다.
또 고유가 시대에 소외이웃의 고통을 분담하고자 2005년부턴 '사랑의 연탄 나눔' 활동을 통해 매년 100만장의 연탄을 4000여가구에 전달하고 있다. 가구당 평균 300장씩,동절기 3개월 사용분이 지원돼 소외이웃들의 부담을 크게 덜어줬다.
SK에너지는 또 전국의 지역아동센터에 교사를 파견하는 '행복한 일자리 사업'과 보육시설 설립을 통해 저소득 여성들의 취업 기반을 확보하는 '영유아 보육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 동안 만들어낸 일자리만도 1900여개에 달한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