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롄의 생태과학도시는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을 받아 올해부터 조성을 시작했기 때문에 지금이 기업들로서는 투자에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

중국 동북부 다롄시의 취샤오페이 부시장(56 · 사진)은 지난 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다롄 생태과학기술공업단지' 투자설명회에 앞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중국 국무원이 지난해 '랴오닝연해경제벨트 발전계획'을 발표하면서 다롄을 신경제성장 거점으로 지정,생태과학도시로 육성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롄시는 올해부터 생태 기술 혁신을 주제로 한 생태과학기술 공업단지 건설에 들어갔으며 2015년까지 미국 실리콘 밸리와 같은 녹색 · 첨단화된 공업단지를 완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롄시 서북부에 부지면적 65㎢ 규모로 건설 중인 이 공업단지는 신기술 · 신상품 연구개발(R&D)센터,디자인 회사,기술 컨설팅 회사 등 첨단산업 기업들의 투자를 집중 유치할 계획이다. 또 태양에너지 및 풍력발전 설비를 도입,에너지를 절약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지구로 만들 계획이다.

그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덕택에 공업단지는 이미 30억달러의 투자자금을 유치했다"며 "친환경 기술을 보유한 기업일수록 투자 과정에서 더 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절약이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기술력을 가진 기업에 대해 시 차원에서 토지 양도금 감면이나 자본금 지원과 같은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는 것.그는 "이번 방한을 통해 이미 한국 기업들과 투자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들 기업은 이달 안에 공업단지를 직접 참관한 후 투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스템 공정학 박사 출신인 그는 다롄 이공대학 부총장,다롄시 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을 역임했다. 부총장 시절 국내외 학술 잡지에 40여편의 논문을 게재했을 정도로 이론과 실무 능력을 겸비한 행정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투자유치뿐 아니라 한국의 뛰어난 기술을 배우고 싶어 한국을 찾았다"며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대덕 연구단지를 돌아보았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