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3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리스크 요인들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3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주익찬 연구원은 "최근 천연가스의 도입가격은 도시가스용 판매가격인 ㎥당 597원과 비슷해 미수금 감소는 둔화됐다"며 "만약 미수금 증가로 부채가 증가해도 이는 리스크 요인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유가가 앞으로 배럴당 90달러 이상으로 크게 상승하지 않으면 천연가스 도입가격도 크게 높아지지 않아 미수금이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또 공기업이기 때문에 부채증가는 신용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한국가스공사는 해외 자원개발 관련 투자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 1분기말 기준 부채비율은 314%로 낮지 않기 때문에 부채 증가보다는 다른 방법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정부는 한국가스공사의 지분율이 낮아지는 것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은 유상증자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이어 "만약 유상증자를 하더라도 2008년 이후 유상증자를 발표한 기업들의 주가는 발표후 1일~1주일간 최대 15% 하락했다"며 "유상증자를 실시해도 적정주가의 15% 할인이면 충분할 것"으로 진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