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전체 수입량이 늘고 있는 가운데 미 상원의회가 우리나라의 쇠고기 시장 개방을 추가로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가 또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지 주목됩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상원의회가 지난 27일 본회의에서 맥스 보커스 재무위원장의 주도로 발의된 '미국산 쇠고기의 시장접근 확대 지지안'을 만장일치 채택했습니다. 미 상원 결의안은 국제수역사무국(OIE)이 미국을 광우병 수출통제국으로 인정한 만큼 우리나라 등에 모든 연령대의 쇠고기 수입을 허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국측의 이같은 움직임은 우리나라 시장에서 미국산 쇠고기가 어느 정도 신뢰를 회복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올해 1분기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은 1만9천23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2천281톤에 비해 56.5%나 증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나라는 미국산 쇠고기 완전개방 문제를 섣불리 접근했다가 또다시 여론의 된서리를 맞을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입니다. 실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크게 늘었지만,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 할인점의 판매량은 크게 줄어들고 있는 형국입니다. 이같은 이유로 쇠고기 수입 완전 개방 문제가 불거질 경우 한미간 갈등은 물론 또다시 후폭풍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양국은 미 농무부가 운영하는 30개월 미만 연령검증 품질체계 평가 프로그램(일명 한국 QSA)에 참여한 작업장에서 생산된 쇠고기와 관련 제품의 수입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광우병이 발생한 캐나다가 자국의 쇠고기 수입 문제로 우리나라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해 분쟁패널이 설치된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이번 완전 개방 문제가 한-캐나다간의 국제 분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농림수산식품부와 외교통상부는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