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조정장세가 이어지면서 유망 중 · 소형주 발굴을 위한 증권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하반기에도 IT(정보기술)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들이 증시를 이끌 것으로 예상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종목을 선별하는 동시에 업황이 호전되거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는 종목을 가려내 추천하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과 삼성증권은 '소재산업'에서 유망종목 발굴에 주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은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의 소재인 동원판(FCCL)과 회로보호용 접착필름(커버레이) 등을 만드는 이녹스를 추천했다. 봉원길 대신증권 종목전략 팀장은 "이녹스는 일본 수입에 의존하던 이 부품들을 2003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며 "IT 기기들이 점점 얇아지며 FPCB 수요가 늘고 있어 이 회사 실적도 급격히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하반기 세계적인 플랜트 설비 증설이 있을 것으로 보고 파이프업체인 스틸플라워와 펌프업체 영풍정밀을 추천했다. 김평진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올 하반기부터 2013년까지 석유 · 가스 플랜트 시장이 지속적인 호황을 보일 것"이라며 "스틸플라워는 후육강관,영풍정밀은 내부식성 특수펌프에서 각각 독보적인 기술을 갖고 있어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가 증가할수록 수혜가 커진다"고 진단했다.

한화증권은 삼성전자에 LED(발광다이오드) TV용 필름을 공급하는 신화인터텍,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물론 소니 등 해외 업체에도 전기회로 접속장치(커넥터)를 공급하는 우주일렉트로 등을 추천종목에 올렸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