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치학과와 외교학과가 3일 오후 4시 교수회관에서 통합 출범식을 갖고 '정치외교학부'로 공식 출범한다.

출범식에는 양과 교수 및 재학생과 통합을 위해 교수 설득에 적극 나섰던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정치 57학번)과 김형오 전 국회의장(외교 67) 등 동문들도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한갑수 한국산업경제연구원장(정치 52),남시욱 전 문화일보 사장(정치 54),배성동 전 의원(정치 56),이택휘 한영외고 교장(정치 57),이진 웅진그룹 부회장(외교 60),이부영 전 의원(정치 61),최환 전 대검 공안부장(정치 61),이규황 다국적의약산업협회 상근부회장(정치 66),이호웅 전 의원(정치 69),유성엽 의원(외교 80),조윤선 한나라당 의원(외교 84) 등 정 · 관 · 재계 인사들도 참석한다. 그렇지만 그간 양과 통합에 남다른 힘을 기울였던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정치 76)과 김부겸 민주당 의원(정치 76)은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다.

1959년 외교학과가 설립되고 정치학과 재학생 일부가 외교학과로 소속을 옮기면서 나뉘게 된 두 학과는 그동안 독자적인 학문을 추구해 왔다. 그러나 국내 정치와 국제 정치를 구분하기 어려운 데다 다양한 학문 분야와 융합하는 최근의 추세에 따라 51년 만에 합치게 됐다.

두 학과는 올해까지 27명씩 신입생을 선발했으나 학부로 승격됨에 따라 입학정원이 74명으로 20명 늘어나게 된다. 사회과학계열로 뽑은 학생들 가운데 2학년에 전공을 나눌 때 정치외교학부로 진학하게 되며 3학년부터 2년간은 정치학 전공과 외교학 전공으로 나누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학부장을 맡은 박상섭 외교학 전공 교수는 "두 전공의 개성도 살리고 통합의 이점도 나누면서 다양한 지식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