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자동차가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 리콜을 단행한다.

중국 품질관리 당국(국가품질감독검사검역총국)은 엔진 점화장치 결함을 이유로 포드의 2009년식 포커스 모델 23만6643대에 리콜 방침을 내렸다고 1일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포커스는 포드 모델로 중국에서는 일본 마쓰다,중국 창안자동차와 공동으로 설립한 합작회사인 창안포드마쓰다가 생산하고 있다. 이번 리콜은 2008년 8월18일부터 지난달 28일 사이에 생산된 제품에 적용된다. 중국 시장에서 발생한 리콜 중 최대 규모다.

리콜은 차량의 엔진 점화장치에 먼지가 자주 끼면서 저속 운행시 엔진이 쉽게 꺼지는 현상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포드는 이날 성명을 통해 "포커스 운전자의 2%가량이 저속 주행시 차량이 멈춰서는 문제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 리콜을 결정했다"며 "이 같은 문제점을 보완한 엔진 소프트웨어를 이미 개발했으며 리콜된 차량에 무료로 업그레이드한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포드는 현재 홈페이지 및 24시간 운영하는 전용전화를 통해 해당 차량 소유자들에게 리콜에 관한 상세한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

한편 신화통신은 중국 내 업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중국 내 자동차 수요가 빠른 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리콜 사태도 더욱 빈번해지고 있다"며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에서 계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작은 결함이라도 숨기지 말고 정직하게 리콜을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