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31일 다음달 증시가 가격 조정에서 기간 조정 형세로 전환되면서 코스피 지수 1530~1680 구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김지형 애널리스트는 "6월에는 유로화 약세가 진정되고 한국증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의 가격 조정이 일단락될 것"이라며 "그러나 안팎의 악재가 단기간에 해결될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기간조정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지나친 단기 매매는 자제하고, 주도주 내 종목 슬림화 전략이 상대적으로 바람직하다는 관측이다. 2분기 실적 발표시기 미리보기 차원에서 IT(정보기술), 자동차 대형주에 대해 저가매수 시기를 포착할 것을 권했다.

한국기업의 2분기 이익성장률이 20%대로 예상된다는 점에 비춰 코스피 지수 1600선 이하는 12개월 이후 주가자산비율(PER) 9배 미만,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그는 "설령 이익전망치가 10% 하향 조정된다고 가정해도 2000년 이후 PER 평균인 9배를 조금 웃도는 수준(9.4배)이기 때문에 저평가 구간이긴 마찬가지이며, 저가 매수가 정당화될 수 있는 구간"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