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6월 증시가 기간 조정을 거치며 박스권내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코스피 예상범위 1550~1680을 제시했다. 최성락 연구원은 31일 "리먼 사태때 글로벌 신용시장이 마비된 것처럼 유로 주력 국가가 파산하면 금융기관의 연쇄 파산과 이로 인한 금융 경색·경제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며 "유로국가들은 IMF의 구제금융이든 다른 나라의 차관이든 ECB의 국채 매입이든 돈의 힘을 빌어 어떻게든 남유럽 국가들의 부도는 막으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유럽은 작년 이후 이미 글로벌 경제를 주도하는 지역이 아니며 디폴트보다 더 장기적 관점에서 우려가 높아지는 성장 문제에 대해서도 더블딥을 점치는 것은 성급하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더블딥으로 갈 것인지의 여부는 유럽보다 중국에 달린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중국 경제도 리스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당국이 충분히 인식하고 대응하는 정책을 펴고 있어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글로벌 경제는 확장사이클이 둔해지기는 하겠지만 주식 비중을 줄일 시기는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6월에는 2분기 실적이 가시화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5월 이후 25일까지 유럽계 외국인이 매도한 규모가 3조1000억원으로 작년 3월 이후 순매수한 자금 중 88%가 빠져나간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1조4000억원을 순매수했다"며 "6월에는 외국인 매도가 일단락되면서 수급도 점차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코스피 1600 기준으로 한 PER이 8.8배"라며 "EPS 전망치가 얼마나 하향 조정되느냐가 관건인데 10% 하향된다고 해도 PER 9.7배로 충분히 매수할 만한 가격"이라고 분석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