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개최한 국제 금융 컨퍼런스에서 중앙은행 총재들은 이번 금융위기동안 불거진 급격한 자본유출입에 대한 대응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습니다. 아울러 선진국의 저금리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은 금융위기 이후 중앙은행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먼저 김중수 총재는 한국은행의 금융안정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한국은행법 개정 노력을 소개했습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중앙은행이 금융 불안을 예방하는 데 보다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이 문제는 한은의 설립 목적에 금융안정 기능을 추가하는 한은법 개정안 문제와 연계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김 총재는 선진국의 금융위기 여파가 신흥국에서의 급격한 자본유출로 이어진 점을 지적하며 자본유출입 관리를 향후 과제로 꼽았습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도 각국 중앙은행은 금융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특히 자본유출입 규제를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국제금융시스템 구축 등을 위한 국제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며 G-20의 지도력이 필수적인 시점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트리셰 유럽중앙은행 총재도 선진국과 신흥시장국으로 구성된 G20회의를 국제경제의 최우선 협의체로 인식하고 있다며 의장국인 한국의 조정자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트리셰 유럽 중앙은행 총재 "G20회의가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뿐 아니라 각국 정상 차원에서 글로벌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는 협의체로 정착되는 것이 긴요합니다." 출구전략에 대해선 벤 버냉키 의장은 출구전략 시행과 경기 부양책 유지에 따른 각각의 위험을 생각해봐야 한다며 신중함을 요구했습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중앙은행은 출구전략을 조기에 시행하는 데 따른 위험과 경기부양책을 지나치게 장기간 유지할 경우의 위험에 대비해 심사숙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 지역 연준 총재들이 미국의 저금리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윌리엄 화이트 OECD 경제개발검토위원회 의장은 선진국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진데 따른 부작용을 우려했습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