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중국 경제인들이 동아시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3국 간 비자 면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본 게이단렌,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는 한 · 일 · 중 정상회의가 열린 29일부터 30일까지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제2차 한 · 일 · 중 비즈니스 서밋을 갖고 △한 · 일 · 중 FTA 체결 및 금융부문 협력 강화 △무역 투자 저해요인 개선 △환경 에너지 부문 표준화 협력 강화 △관광산업 협력 확대 등을 골자로 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세 나라 경제인들은 동아시아 국가들이 경제위기에 따른 금융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출범시킨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다자화 체제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협력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 · 일 · 중 3국이 주도하는 동아시아 경제통합과 관련된 논의도 활발히 이뤄졌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3국이 차세대 성장동력인 녹색산업과 관련된 상업성 있는 성공모델을 함께 제시한다면 국가 간 불필요한 기술경쟁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강덕수 STX 회장은 "아프리카 자원 개발 프로젝트에 3국이 공동으로 참여해 리스크를 줄여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인원 롯데쇼핑 사장은 "3국 주요 도시 간 직항 노선을 늘리고 복잡한 출입국 절차도 간소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 · 일 · 중 비즈니스 서밋'은 세 나라 고위 경제인 간 대화채널을 갖자는 중국 측 제안으로 만들어진 행사로 지난해 베이징에서 처음 열렸다.

제주 서밋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요네쿠라 히로마사 게이단렌 회장,완지페이 CCPIT 회장 등 3개국 대표 기업인 50여명이 참가했다.

서밋 직후 이명박 대통령은 특별연설에서 "어렵지만 협력해 나간다면 우리 세대 아니면 다음 세대에서는 하나의 시장공동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저탄소 기술개발 등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하며 역내 금융안정도 함께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