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극장 ‘이웃집 웬수’(최현경 극본, 조남국 연출)의 꽃중년 홍요섭과 김미숙이 커플예감을 높였다.

‘이웃집 웬수’ 29일 25회 방송분에서는 그동안 만나기만 하면 티격태격하던 극중 영실(김미숙 분)과 우진(홍요섭 분)의 본격 데이트 장면이 공개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미 둘은 20여년전 맞선을 통해 알던 사이였지만, 영실은 동생을 돌보느라 우진의 만남 요청에 거절한 인연이 있다. 그러다 우연찮게 다시 만난 뒤 어느새 다시금 연애감정이 되살아났고, 몇 번의 만남 끝에 드디어 데이트까지 하게 된 것.

방송분에서 우진과 영실은 농산물 전시장과 꽃길을 걷는가 하면 직접 금방 지은 밥을 먹으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이 와중에 영실은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 괜히 눈물이 난다. 아무것도 해놓은 게 없다”며 적적해 하다가 “동생은 잘 키우지않았느냐”며 위로를 받았다. 그러다 우진을 향해 “나이 들어서 이혼을 왜 했느냐?”라고 물었다가 오히려 그로부터 “쓸쓸할 때 뭐하고 지내는지”라는 질문을 받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자 우진은 이 때를 놓칠세라 “앞으론 한숨도 쉬지 말고 저하고 밥도 먹고 바람도 쏘이고 그러는 게 어떻겠느냐? 영실씨와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라고 회심의 프로포즈를 한 것.

그러자 영실은 “지금 작업거느냐?”며 당황하면서도 이내 “제가 심심풀이 땅콩이 돼 드리면 안되겠느냐?”라는 그의 말에 “심심할 때 땅콩이 필요하면 한번 생각해 보긴 하겠다”고 대답해 커플예감을 한층 더 높였다.

홍요섭과 김미숙은 지난 5월초 평택 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된 꽃 축제의 화훼전시관, 그리고 평택항 실크로드길을 거닐며 실제 연인처럼 즐겁게 연기에 임했다. 이 때문에 당시 축제장에 모인 700여명의 관객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방송분에서 하영(한채아 분)과 결혼을 앞둔 기훈(최원영 분)이 예비 장모님인 선옥(정재순 분)과 함께 역시 꽃 화훼 전시관과 더불어 떡을 만드는 이벤트에 참여하며 예비사위 역할을 톡톡히 해 이목을 끌었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