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를 꺼내는 순간 빛난다…당신은 '대한민국 VIP'
상류층 고객을 위한 신용카드가 다양해지고 있다. 카드사들은 연회비 100만~200만원짜리 초우량고객(VVIP)용 카드를 한정된 고객에게 발급하는 게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연회비 10만~60만원짜리 우량고객(VIP)용 카드도 내놓고 있다.

카드를 꺼내는 순간 빛난다…당신은 '대한민국 VIP'
◆아무나 발급 못받는 VVIP 카드

VVIP카드의 효시는 현대카드 '더 블랙'이다. 2005년 2월 출시돼 지금까지 2000여명이 이 카드를 발급받았다.

이 카드로 아시아나항공 비즈니스 클래스를 구매하면 퍼스트 클래스 잔여석으로 좌석 등급을 무료 업그레이드 해주거나 동반자 1인의 항공요금을 50% 할인해준다. 대한항공을 이용할 경우에는 퍼스트 클래스 잔여석 업그레이드 서비스가 제공된다. 회원들에게 특급 호텔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만원 이용권을 비롯해 식사 및 객실 할인권,명품 브랜드 제품 교환권 및 이용권,레스토랑 및 뷰티숍에서 이용 가능한 상품권 등이 제공된다. 회사 측은 1년에 4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제공된다고 전했다.

신한카드의 '신한 프리미어카드'는 항공,특급 호텔,골프장,명품관 및 면세점,특급 병원 등과 관련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전 노선 비즈니스석을 퍼스트 클래스석로 업그레이드 해주거나 동반자에게 비즈니스 항공권을 무료로 제공한다. 롯데,그랜드하얏트,임피리얼팰리스,파라다이스부산,제주신라,샹그릴라 등 국내 특급 호텔에서 호텔 멤버십 서비스와 스위트룸 무료 제공 등의 혜택도 받는다. 연회비는 100만원이다.

VVIP카드는 회원이 신청한다고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라 카드사가 먼저 초청장을 보내야만 발급 신청서를 낼 수 있다. 또 카드사들이 만든 회원검증위원회에서 승인을 받는 등 까다로운 발급 절차를 거쳐야 한다.

카드를 꺼내는 순간 빛난다…당신은 '대한민국 VIP'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회비의 VIP카드

VVIP카드가 일반인이 발급 받기 어렵고 연회비도 비싸다는 지적이 일자 카드사들은 그보다 대중적인 VIP카드를 내놓고 있다.

삼성카드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 시그니처 카드'를 최근 출시했다. 시그니처 카드 회원은 외식 패션 자동차 리빙 여행 골프 등 6종류의 특화 서비스 중 한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선택한 특화 서비스에 따라 매년 1회 프리미엄 와인 및 위스키,향수 · 주얼리,명품 키홀더,최고급 와인 글라스,항공 마일리지,골프 용품 등 30여종의 선물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시그니처 카드 회원 전용 컨시어지센터(6240-3687)를 통해 모임 성격에 맞는 레스토랑 추천 및 예약,최고급 뷰티숍과 스파 예약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10만~20만원이다.

롯데카드는 VIP용 카드로 '롯데 다이아몬드카드'를 내놨다. 다이아몬드카드의 연회비는 30만원이며 신규가입시 해외명품 지갑과 벨트 등을 선물로 준다.

또한 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1500원당 최고 2마일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국내외 동반자 비즈니스 왕복항공권 무료제공,국내 공항 프리미엄 리무진 의전서비스,공항 허브라운지 무료이용,제휴 항공사 항공권 할인,제휴 명품브랜드 할인,24시간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등 다양한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