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투자증권은 28일 자동차 업종에 대해 "현금성자산 증가로 유동성 위험이 줄어들었다"며 '비중확대'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이 증권사 공정호 연구원은 "지난 1분기 현대차기아차의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성자산은 전분기 대비 각각 1조9249억원, 7285억원 증가한 6조6216억원과 1조7853억원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인건비 소급분 지급과 협력사 대금 결제에 따른 계절적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위축에도 현대차그룹의 제품경쟁력을 바탕으로한 판매가 크게 증가했고 원가 구조가 개선돼 현금성 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비율도 전년동기 대비 늘었다"며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20.1%포인트, 8.1%포인트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 완성차 업체들의 유동성 위험이 높았었으나 현대차와 기아차는 2008년말에 비해 현금성 자산이 38.2%, 75.6% 증가했기 때문에 유동성 위험은 크게 낮아졌다"고 판단했다.

이어 "현대차와 기아차는 글로벌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EBITDA(감가상각 및 법인세 차감전 영업이익)가 전년 보다 크게 개선됐고, 올 1분기도 전년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며 "올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EBITDA는 전년 대비 각각 5180억원, 2636억원 증가한 4조1700억원과 2조92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