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IT 쇼] TV속 주인공 얼굴 만져보고…유리벽은 모니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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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과학영화속 신기술 눈앞에
톰 크루즈처럼 손 동작만으로 모니터에 뜬 자료를 열어보고 넘겨보는 모션 센서기술,홈쇼핑 방송에 나오는 제품을 직접 만져보는 듯한 촉각 기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월드IT쇼(WIS) 2010'에서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미래 기술들이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대학이나 전문 연구기관 등은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첨단기술들을 다수 소개했다. 이 기술들은 2~3년 내에 상용화될 전망이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현실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손의 움직임만으로 컴퓨터나 TV 화면에 있는 사진이나 파일을 제어할 수 있는 '픽 앤 드랍'이라는 장치를 선보였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가전전시회(CES)에서 이 기술에 대한 논문 발표가 있긴 했지만 전시회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픽 앤 드랍은 2002년 개봉한 공상과학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주인공 톰 크루즈가 투명 모니터를 보며 허공에서 두 손을 움직이면서 동영상을 찾아내던 장면을 실현시킨 기술이다. 손목시계처럼 생긴 밴드를 팔목에 끼고 모니터에 떠있는 이미지를 자유자재로 늘리거나 회전시키는 등의 편집이 가능하다. 손목밴드에는 근육의 움직임을 읽어내는 모션센서가 내장돼 있어 손가락을 오므리거나 벌리는 등의 동작을 인식한다. 이동우 ETRI 선임연구원은 "1~2년 뒤에는 이 기술이 상용화돼 키보드나 마우스 없이도 소파에 드러누워 손짓만으로 컴퓨터 작업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TRI는 투명한 '스마트 창' 기술도 선보였다. 투명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배선과 반도체도 투명하게 처리,자동차 전면 유리를 모니터처럼 쓸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이다. 건물의 유리벽을 모니터로 활용할 수도 있다. 연말께 이 기술을 활용한 실내용 광고 디스플레이가 상용화될 예정이다. ETRI 관계자는 "스마트 창을 통해 선명한 화질의 동영상 등이 구동되기 위해서는 1~2년 정도 기술개발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홈쇼핑 제품 촉감 손으로 느끼고
광주과학기술원(GIST) 촉감기술연구센터는 TV에 나오는 물건이나 사람을 직접 만져보는 듯한 촉각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전시 부스에서 원격진료 체험을 할 수 있다. 원격지에 인체 모형을 설치해두고 3차원(3D) 입체 영상으로 촉각센서 장치를 통해 원격 수술을 하는 기술이다.
홈쇼핑 방송을 보다가 TV에 나오는 쇼호스트의 얼굴이나 제품의 촉감도 느껴볼 수 있다. 화면에 표시되는 점을 움직여 쇼호스트의 얼굴에 갖다대면 얼굴 윤곽선이 느껴진다. 쇼호스트가 소개하는 휴대폰 버튼을 누르면 딸깍하는 촉감이 느껴진다.
GIST는 촉감기술을 활용,가상의 인체 장기를 만져보고 수술도 해볼 수 있는 의료훈련 시뮬레이터를 전시하고 있다. 촉감을 느끼며 드릴로 나무판에 구멍을 내거나 모양을 만들 수 있는 가상 작업도 체험해볼 수 있다. GIST 관계자는 "촉감영화,촉감방송,원격수술 등 촉감기술이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전남대 차세대 휴대폰 인터페이스연구센터는 내장된 카메라로 사람의 동작을 인식하는 프로그램을 전시했다. 사람의 동작을 인식하는 카메라를 사용,장애물을 피해가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KAIST BcN 엔지니어링 연구센터는 위치기반서비스(LBS)를 접목한 모바일 개인 인터넷TV(IPTV)방송 시스템을 선보였다. 스마트폰 등으로 찍은 동영상을 촬영 장소에 따라 분류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술이다.
박영태/조귀동 기자 pyt@hankyung.com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월드IT쇼(WIS) 2010'에서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미래 기술들이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대학이나 전문 연구기관 등은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첨단기술들을 다수 소개했다. 이 기술들은 2~3년 내에 상용화될 전망이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현실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손의 움직임만으로 컴퓨터나 TV 화면에 있는 사진이나 파일을 제어할 수 있는 '픽 앤 드랍'이라는 장치를 선보였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가전전시회(CES)에서 이 기술에 대한 논문 발표가 있긴 했지만 전시회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픽 앤 드랍은 2002년 개봉한 공상과학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주인공 톰 크루즈가 투명 모니터를 보며 허공에서 두 손을 움직이면서 동영상을 찾아내던 장면을 실현시킨 기술이다. 손목시계처럼 생긴 밴드를 팔목에 끼고 모니터에 떠있는 이미지를 자유자재로 늘리거나 회전시키는 등의 편집이 가능하다. 손목밴드에는 근육의 움직임을 읽어내는 모션센서가 내장돼 있어 손가락을 오므리거나 벌리는 등의 동작을 인식한다. 이동우 ETRI 선임연구원은 "1~2년 뒤에는 이 기술이 상용화돼 키보드나 마우스 없이도 소파에 드러누워 손짓만으로 컴퓨터 작업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TRI는 투명한 '스마트 창' 기술도 선보였다. 투명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배선과 반도체도 투명하게 처리,자동차 전면 유리를 모니터처럼 쓸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이다. 건물의 유리벽을 모니터로 활용할 수도 있다. 연말께 이 기술을 활용한 실내용 광고 디스플레이가 상용화될 예정이다. ETRI 관계자는 "스마트 창을 통해 선명한 화질의 동영상 등이 구동되기 위해서는 1~2년 정도 기술개발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홈쇼핑 제품 촉감 손으로 느끼고
광주과학기술원(GIST) 촉감기술연구센터는 TV에 나오는 물건이나 사람을 직접 만져보는 듯한 촉각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전시 부스에서 원격진료 체험을 할 수 있다. 원격지에 인체 모형을 설치해두고 3차원(3D) 입체 영상으로 촉각센서 장치를 통해 원격 수술을 하는 기술이다.
홈쇼핑 방송을 보다가 TV에 나오는 쇼호스트의 얼굴이나 제품의 촉감도 느껴볼 수 있다. 화면에 표시되는 점을 움직여 쇼호스트의 얼굴에 갖다대면 얼굴 윤곽선이 느껴진다. 쇼호스트가 소개하는 휴대폰 버튼을 누르면 딸깍하는 촉감이 느껴진다.
GIST는 촉감기술을 활용,가상의 인체 장기를 만져보고 수술도 해볼 수 있는 의료훈련 시뮬레이터를 전시하고 있다. 촉감을 느끼며 드릴로 나무판에 구멍을 내거나 모양을 만들 수 있는 가상 작업도 체험해볼 수 있다. GIST 관계자는 "촉감영화,촉감방송,원격수술 등 촉감기술이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전남대 차세대 휴대폰 인터페이스연구센터는 내장된 카메라로 사람의 동작을 인식하는 프로그램을 전시했다. 사람의 동작을 인식하는 카메라를 사용,장애물을 피해가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KAIST BcN 엔지니어링 연구센터는 위치기반서비스(LBS)를 접목한 모바일 개인 인터넷TV(IPTV)방송 시스템을 선보였다. 스마트폰 등으로 찍은 동영상을 촬영 장소에 따라 분류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술이다.
박영태/조귀동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