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악재가 한꺼번에 부각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코스피지수는 44포인트 급락하면서 1,560선으로 주저앉았다. 원ㆍ달러 환율은 장중 60원 이상 치솟는 패닉(공황) 장세를 연출하다 정부개입설이 돌면서 1250선아래에서 장을 마쳤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4.10포인트(2.75%) 떨어진1,560.83에 마감했다. 지난 2월 8일 1,552.79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이 5천875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코스피지수를 1,530선까지 끌어내렸다. 오후 들어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이 5천359억원가량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한 덕분에 1,560선을 지켜냈다. 코스닥시장은 유가증권시장보다 더 큰 타격을 입었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8%대 폭락세를 보이다 26.37포인트(5.54%) 내린 449.96에 마감했다. 장중한때 8%이상 급락하기도했다. 스페인 중앙은행이 최대 저축은행인 카하수르를 국유화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로존 재정위기가 민간부문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아시아권 증시도 3%대 급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3.06%, 대만 가권지수는 3.23% 급락했다. 중국 상하이지수도 오후 2시 27분 현재 2%대 낙폭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북한 측이 전투태세에 들어갔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천안함 관련 대북(對北) 리스크까지 본격적으로 시장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