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5일 올해 연말 코스피지수 목표치로 1,950포인트를 제시했다.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에는 각각 2350과 25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석현 연구원은 "올해 국내기업이 순이익 규모는 2007년 기록한 사상 최대치 63조원을 넘어 89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며 국내 기업의 괄목할만한 기업이익 증가가 코스피 레벨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 순이익 규모로는 96조원을 예상했다. 올해와 내년 순이익 합은 모두 185조원에 이르는 셈이다. 순이익 성장이 2년 연속 급증한 것은 1980년대 후반 이후 처음이라며 "높은 이익 성장에 따른 대규모 이익 창출이 주식시장의 양적 팽창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대규모 순이익 창출이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을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지속되는 시장 주가순자산비율(PBR) 박스권 밴드인 1.21~1.39배를 고려할 때 연말 코스피 목표치는 1950포인트로 설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에는 밸류에이션 멀티플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역사적 평균 PBR인 1.20배와 최고치인 1.91배의 중간값인 1.55배를 적용할 경우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2350과 25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러한 전망치의 기반은 기본적으로 높은 기억이익 달성이기 때문에 실제 기업이익이 가정과 다르게 나타나면 목표치 달성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표면적으로 다소 과도해 보이기는 하지만 1분기 실적이 이미 확인됐고 2분기 실적 역시 가시화되는 현시점에서는 기존 전망에 부합하는 높은 이익 성장 달성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국내외 경제지표에서 확인되는 글로벌 경기회복 과정이 견실하고, 내년도 전세계 성장률 전망이 올해보다 낮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업이익 성장 전망은 오히려 현재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