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200원 돌파..7개월여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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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관련 지정학적 위험이 확산되며 원·달러 환율이 7개월여만에 1200원대를 넘어섰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6분 현재 지난 20일보다 14.70원(1.23%) 오른 1208.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18.80원 급등한 1212.90원으로 시작한 뒤 한때 20원 가까이 급등한 1214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환율이 장중 1200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 29일 기록한 1206.00원 이후 처음이다. 종가기준으로는 지난해 9월15일 1218.5원을 기록한 이후 최고가다.
원·달러 환율은 연휴 동안 역외환율이 1200원대로 급등한 데 자극받아 급등세로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남유럽 재정위기로 시장심리가 불안한 상태에서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남북 긴장 관계가 고조되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돼 환율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했다.
독일 상·하원이 그리스 지원 법안을 통과시키자 유럽의 재정난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진정되면서 유로화는 1.25달러대로 급반등했지만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지정학적 위험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외환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우려가 완화되기 전까지는 역외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환율 상승 때마다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나올 수 있고, 외환당국이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상승 폭은 제한될 것으로 추정된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