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의 전쟁... '스마트 TV'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구글이 내놓은 스마트TV가 TV 시장을 어떻게 바꿀 지에 관심에 모이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 TV 시장 1위와 2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당분간은 지켜보겠다는 입장인데요. 거실을 둘러싼 TV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구글 TV의 진영은 막강합니다. 세계 최고 IT 업체라고 할 수 있는 구글과 인텔이 참여했고 왕년의 TV 스타, 소니가 손을 잡았습니다. 유통의 강자 베스트바이도 확실한 지원군입니다.
스마트TV는 TV와 PC의 중간쯤 됩니다. 컴퓨터처럼 운영체제가 장착되며 검색을 통해 인터넷에서 자유롭게 콘텐츠를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리모컨처럼 쓸 수도 있습니다. 만일 거실의 주도권만 장악한다면 TV 제조업체는 물론이고 기존 방송, 광고 시장까지 흔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TV 시장 세계 1위인 삼성전자는 '아직‘이라는 말합니다. 거실에서 편안히 기대 리모컨으로 간편히 조작하는 TV는, 키보드로 입력하고 검색하는 PC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입장입니다.
풀HD급의 큰 화면, 그리고 편의성에서 스마트TV가 아직은 기존 TV를 따라올 수 없다고 자신합니다. 거실은 TV에 맡기고 스마트TV는 보조적인 모니터 역할을 할 수 있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지난 3월 TV 전용 앱스토어를 내놓았고 자체 TV 플랫폼을 만드는 등 스마트TV에 적극적으로 준비한 것도 삼성전자 자신감의 배경입니다.
삼성전자는 아직은 스마트TV를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세계 1위인데 구태여 기존 시장을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세계 2위 LG전자는 조금은 분위기가 다릅니다. 우선은 스마트TV가 어떻게 시장을 만들어가는 지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이 된다면 구글 진영에 참여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나 구글과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습니다.
LG전자는 올해 초 스마트 개발팀을 구성한 만큼 아직은 구글에 주도권을 내주기 보다는 자체적인 역량을 키워가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미 넷플릭스, 유투브 등 세계 유수의 콘텐츠 사업자와 손잡으면서 스마트TV 준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당했던 삼성과 LG. 이제는 TV입니다. 거실의 주도권을 둘러싼 업계의 전쟁이 지금 시작됐습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