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시세가 분양가 밑으로 떨어진 이른바 '깡통 아파트'가 서울 전역에서 속출하고 있습니다. 양호한 입지에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아파트도 찾는 이들이 없어 거래마저 실종되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 위치한 미아뉴타운 두산위브 아파트입니다. 내년 말부터 입주가 시작되지만 일반 분양가보다 싼 조합원 매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의 85㎡형 분양가는 3억4천만원 정도지만 현재 1천만원 이상 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고 대형은 하락세가 더욱 두드러지는 실정입니다. "40평형대는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이 많다..분양가가 6억3천만원인데 6억원에 나오는 곳도 있다." 오는 9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은평구의 북한산 래미안 158㎡형도 분양가보다 8천만원 싼 매물이 나와 있지만 찾는 사람이 없습니다. 주로 지방에서 출몰했던 이른바 '깡통 아파트'가 서울 전역에서도 속출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대규모 입주가 임박해 매물이 쏟아지는 곳은 물론 입주와 무관한 단지도 분양가 이하인 매물이 넘치고 있습니다. 이들 아파트의 분양가가 주변 시세와 비슷하거나 더 높게 형성되면서 가격 경쟁력을 상실한 것이 주된 이유입니다. 또 수도권에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보금자리 주택이 하나둘씩 들어서면서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감도 매수세를 크게 위축시켰습니다. 전문가들은 집값 하락세가 계속되고 하반기 대출금리 인상까지 겹칠 경우 분양권 시장에 투매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