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거래일 연속 하락한 코스닥 지수가 480선 아래로 밀려났다.

24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3포인트(0.98%) 내린 476.33에 장을 마쳐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2일(475.9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증권업계에서는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했다.

이날 장 초반 480선을 회복했던 코스닥 지수는 기관이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다시 하락 폭을 늘렸다. 이에 장중 470.17까지 떨어져 47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외국인이 IT(정보기술) 하드웨어, 디지털콘텐츠, 기계·장비 업종 등을 중심으로 8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기관 역시 6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은 6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 기조를 이어가며 13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운송과 출판·매체복제가 4% 넘게 빠졌고, 반도체, IT부품, IT하드웨어 등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음식료·담배, 정보기기, 비금속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 1∼10위 가운데 셀트리온과 SK브로드밴드를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했다.

바이오시밀러 관련 종목들이 삼성의 사업진출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로 동반 급등했다. 마크로젠, 비트컴퓨터가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팜스웰바이오, 인성정보, 이수앱지스 등이 1∼10%대 뛰었다.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로 스페코, 빅텍 등 방위산업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제룡산업, 로만손, 좋은사람들 등 경협주들은 하락했다.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오성엘에스티는 태양광 발전 부문의 성장 기대를 바탕으로 10%대 상승했다.

상한가 17개 종목을 비롯해 31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9개 종목을 포함해 602개 종목이 내렸다. 62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