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마련한 '월드IT쇼(WIS) 2010' 전시관의 주제는 '기존 틀을 뛰어넘는 혁신'이다. 새로운 차원의 경험을 제공할 첨단 제품을 대거 출품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되는 제품은 3차원(3D) 입체영상 기기들이다. TV와 노트북,프로젝터,홈시어터 등에 이르기까지 입체영상을 구현하는 제품들을 전면에 배치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야심작 '옵티머스Q'를 일반에 첫 공개하고 무선랜(Wi-Fi)을 이용해 통신 요금을 줄일 수 있는 각종 휴대폰도 선보일 예정이다.

◆3D 시장 화질로 승부 가른다

LG전자는 WIS에서 지난 3월 말 출시한 인피니아 풀 LED(발광다이오드) 3D TV(모델명:LX9500)와 이달 선보인 엣지형 LED 3D TV(모델명:LX6500),60인치 3D PDP TV,150인치 대화면 3D 프로젝터 등 다양한 3D 제품군을 전시한다.

인피니아 풀 LED 3D TV의 장점은 화질이다. 3D TV는 입체 효과를 느끼기 위해 안경을 쓰고 화면을 봐야 하기 때문에 맨눈으로 볼 때보다 TV 밝기나 화질이 떨어질 우려가 높다. LG전자는 안경을 쓰고 TV를 봐도 기존 LED TV보다 뛰어난 화질을 구현하기 위해 지금까지 출시된 LED 3D TV 중 가장 많은 1200개의 LED 소자를 TV 화면 뒤에 촘촘히 배치했다. LED는 TV 화면에 빛을 보내주는 광원(光源) 역할을 한다. 보다 많은 LED를 사용한 만큼 밝기가 뛰어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LED를 TV 테두리에만 배치한 엣지형 3D TV LX6500은 기존 풀 LED TV에 비해 140만~150만원가량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42인치 제품은 2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IT 기기도 3D 바람

다음 달 출시하는 노트북 'R590시리즈',데스크톱 'S30시리즈',모니터 'W2363D' 등 3D IT(정보기술) 기기 제품도 최초로 공개한다. TV 보다 인터넷 접속이 쉬운 IT 기기는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쉽게 확보할 수 있어 3D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엑스노트 R590시리즈는 엔씨소프트의 인기게임 '아이온(AION)'을 구동할 수 있는 것은 물론 3D 입체영상까지 볼 수 있어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최적의 요건을 갖췄다. S30시리즈는 3D 게임에 최적화된 고성능 그래픽 카드를 탑재했고 3D 전용 모니터와 연결할 수 있는 기능도 넣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옵티머스Q 공개

스마트폰존에서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옵티머스Q(LG-LU2300)'와 'LG-SU950/KU9500'을 체험해볼 수 있다. 출시 초읽기에 들어간 옵티머스Q는 1기가헤르츠(㎓)의 데이터 처리속도를 지원하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장착,휴대폰에서도 최적의 컴퓨팅 환경을 제공한다. 쿼티 키패드 및 트랙볼,네 방향 내비게이션 키를 장착해 스마트폰의 사용성도 높였다. 무선랜 기능을 갖춰 통신 요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넷폰존도 별도로 마련했다. 여기서는 맥스폰(LG-LU9400)과 카페폰(LG-SU420) 등을 체험할 수 있고 에스프레소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