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유럽의 재정위기로 수출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훠젠궈(藿建國) 중국 상무부 국제경제무역연구원 원장은 최근 한 경제포럼에서 "유럽 채무위기 영향으로 중국 대외 무역이 타격을 받을것"이라며 "5~6월과 3분기에 그 영향이 뚜렷해지며 올해 중국의 유럽 수출 증가율이 6~7%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반관영 통신인중국신문사 등이 20일 보도했다. 훠 원장은 유로화의 약세로 인한 위안화의 절상이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하고 올해 유로화 대비 위안화가 이미 14.5% 절상되며 수출업체들의 원가부담이 높아지고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달 중국의 유럽수출 증가율이 25%를 유지했지만 5~6월과 3분기에는 유로화 약세의 영향이 가시화하며 수출 증가율이 하락할 것"이라면서 "유럽 수출품의 절반을 차지하는 전기기계 제품의 타격이 특히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에 따라 중국의 올해 무역흑자 규모가 500억달러로 상무부 전망치 1천억달러에 절반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상무부는 올해 초 중국의 무역흑자가 작년의 1천961억달러에서 1천억달러로 `반토막' 날 것으로 전망했는데 유럽 금융위기로 무역흑자 규모 전망치가 다시 반으로 줄어든 셈이다. 중국의 지난 1~4월 무역흑자는 161억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무려 80% 급감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