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외국인의 매수 공백이 이어지고 있어 의미있는 수준의 코스피 지수 상승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동락 연구원은 19일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11조2000억원 누적순매수를 기록한 외국인이 이달 들어 전날까지 4조8000억원을 매도하며 수급불균형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국인 귀환이 절실한 수급여건에서 지금과 같이 매수 주체 공백이 지속되는 한 의미있는 지수 상승은 여의치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같은 외국인 매도의 원인은 남유럽 재정위기가 예상보다 확산되고 금융규제안이 통과되면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유로화 약세 지속과 함께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긴축 강화에 따른 세계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된 가운데 주식형펀드 신규자금 유입은 제한적이고 연기금 역시 안전판 역할 이상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임 연구원은 "코스피 1600선은 이후 12개월 예상 PER(주가수익비율) 9배 미만으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구간"이라며 "단기 낙폭과대를 인식한 저가매수 유입으로 기술적 반등도 기대된다는 점에서 1600선 하회시 무분별한 매도보다는 분할매수 접근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