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해외진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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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들이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은 해외 은행 인수나 지점 설립 등 현지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인도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국내 은행 중 유일하게 인도에 지점을 보유한 신한은행은 지난주 인도 당국으로부터 벨로르 지점 설립 승인을 받았다.
신한은행의 3번째 인도 지점이 설립될 벨로르에는 현대자동차 하청기업 150여개가 있다.
우리은행도 인도 당국의 승인을 받는 대로 현지 첸나이 지점을 설립할 계획이다.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은 연내 뉴델리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과 인도의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국내 은행들은 올해부터 4년간 인도에 10개까지 지점을 낼 수 있지만, 인도 당국이 영국 등 유럽계와 달리 아시아계 은행들에 대해서는 지점 승인에 인색한 편이다.
또 하나은행은 인도네시아의 중견 시중은행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하나은행의 현지법인과 합병시킨다는 구상이다.
인도네시아에는 200여개의 시중은행이 난립해 있어 다른 나라 국적의 은행이 현지 은행을 100% 인수하는 게 어렵지 않다.
신한금융그룹도 인도네시아 현지금융회사 인수나 법인 설립 등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은행들은 베트남과 중앙아시아, 중국 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하나은행은 중국 길림은행 지분 18.4% 취득을 위해 중국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산업은행은 중앙아시아 진출을 위해 현지의 시중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베트남 중앙은행과 현지 합작은행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
기업은행의 투자비율을 50% 이상으로 하는방안을 추진 중이다.
기업은행은 베트남 하노이 사무소를, 하나은행은 베트남 호찌민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올 하반기 지난해 12월 설립한 신한베트남은행의 2개 지점(하노이지점, 빈즈엉지점)을 설치할 예정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나 베트남 등은 자원이 풍부하고 인건비가 싸다는 장점이 있어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